북한 외교부 최강일, 스위스 국제회의에서 미 고위관리 접촉

북한 외교부 간부들이 스위스에서 열린 안보관련 국제 회의에서 미국의 전직 고위 관리와 비공식적으로 접촉하여 6차 핵실험으로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와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에서 동북 아시아의 안전 보장에 관한 국제 회의가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렸는데 북한 외교부에서 북미 담당 최강일 부국장이 참석했다.

최 부국장은 회의장에서 북한전문가인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주한 미 부대사 역임) 에반스 리비아(Evans J.R. Revere) 와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다.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6차 핵실험으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와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최 부국장은 보도진의 질문에 대답없이 차를 타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북한 외교부 북미 담당 간부들은 일년에 수차례 유럽과 동남아에서 열리는 국제 회의에서 미국의 전직 정부 당국자들과 접촉하여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왔다. 이번 접촉도 그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북한 외무성 최강일 부국장 전(前) 주한 미 부대사 에반스 리비어 접촉

지난 7월 조선일보 주최 제8회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한 에반스 리비어(우측2번째)

북미담당 최강일 부국장 일행 중국 거쳐 스위스행

북한 외교부 간부가 8일 평양을 출발하여 스위스를 방문, 미국과 일본의 민간 안보 전문가들의 국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미국의 전직 당국자들과 비공식 접촉할 가능성도 있다.
3일 실시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미국 트럼프 정권의 동향을 파악할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