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군 헬기 CH-53 또 추락! 오키나와 주민들 분노

미 해병대 헬기 CH53 추락! 오키나와현 일본정부와 미군에 강력 항의

10월 11일 오키나와의 미군 북부 훈련장 근처에서 미군의 대형 헬기가 민간 목초지에 긴급 착륙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오키나와는 미군과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같은 기종의 항공기 비행 정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20분쯤 후텐마(普天間) 기지에 배치된 해병대의 대형 헬기 ‘CH-53’이 훈련을 위해 비행 중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오키나와 북부의 훈련장 근처에 비상 착륙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비상 착륙한 곳은 동촌(東村) 도로 근처의 민간 목초지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불과 200m 거리다. 기체에서 한때 심한 화염과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7명의 승무원과 주민들은 모두 무사하다. 미군과 오키나와 방위국은 사고 원인과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CH53은 병력의 수송에 사용되는 헬기로 2004년에는 후텐마 기지에 인접한 오키나와 국제 대학에 추락하여 승무원 3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대학 건물과 주택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한 미군 수송기 오스프리는 작년 12월, 오키나와현 나고시(名護市)의 얕은 여울에 추락하여 대파되었고 지난달에는 신이시가키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등 미군기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

오키나와현 오나가 타케시(翁長雄志) 지사는 “나고시 사고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유사한 사고를 낸 것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오키나와현은 12일 미군과 일본 정부에 강하게 항의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동일 기종의 비행 정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twitter.com/IWJ_okinawa1/status/918228879914950657

오키나와 방위국이 목초지 소유자에 사과

오키나와에서 미군의 대형 헬기가 민간의 목초지에 긴급 착륙하여 불탄 사고를 접수한 일본 방위성 산하 오키나와 방위국 직원은 11일 밤 이 목초지의 소유주 집을 방문하여 사과했다.

목초지 소유주는 기자들에게 “추락 현장의 목초는 사료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손해가 상당하다.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워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동촌 촌장 “민간지역 상공에서의 훈련을 줄여주었으면…”

헬리콥터가 추락한 오키나와 동촌 촌장은 12일 아침 촌사무소에서 NHK와 한 인터뷰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 이런 형태로 일어나 분노를 느낀다. 헬기 훈련은 항상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오키나와 방위국과 미군은 민간 지역의 상공에서의 훈련을 줄일 것을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지방신문 호외 발행

오키나와 타임즈 헬기 추락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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