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이 약한 노인은 수술 후 의식장애(섬망) 발생률 높아

독립행정법인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 연구팀은 수술 후 고령자가 착란 등의 의식장애(섬망)를 일으킬 위험성은 악력이 약한 사람 일수록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의 리더인 이시자키 타츠로(石崎達郎) 연구부장은 “의식장애를 일으킨 환자가 링거를 분리하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막는데 악력의 강약이 안전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2013~2014년에 간사이지방의 2개 병원에서 마취수술을 받은 70세 이상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의식장애 발생률과 악력의 강약을 조사했다.

의식장애의 발생률은 악력이 가장 강한 집단(남자 34kg, 여자 20kg 이상)에서 1.7%였던 반면, 가장 약한 집단(남자 23kg, 여자 12.2kg 미만)에서 18.7%, 측정 불능집단에서 23.2%였다. 다른 위험 인자의 영향을 제외하고 분석하면 악력이 약한 사람의 위험성은 3~4배 높게 나타났다.

의식장애 (decreased consciousness)
의식장애란 의식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소실되어 각성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의식의 기능이란 자기 자신과 주변을 인지하고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능력을 말하며, 각성 상태란 시각, 청각, 촉각 등의 자극에 완전하고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의식의 수준에 따라 각성, 기면, 착란, 섬망, 혼미, 혼수 등 다양한 상태로 표현된다.

섬망 (delirium)
섬망은 혼돈(confusion)과 비슷하지만 심한 과다행동(예를 들어 안절부절못하고, 잠을 안자고, 소리를 지르고, 주사기를 빼내는 행위)과 생생한 환각, 초조함과 떨림 등이 자주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영화예고편] 딜리리엄 DELIRIUM Official Trailer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