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일본어 제목과 고사성어 우도할계

11월 18일부터 방송중인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ep6 속에 나오는 사자성어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순양그룹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회귀해 2회차 인생을 살며 펼치는 복수극을 다룬다.

웹소설 작가 산경은 언론 인터뷰에서 순양은 삼성을 모델로 한 게 맞다고 밝혔다.

일본어 제목 : 財閥家の末息子 (자이바츠카노 스에무스코)

영어 타이틀 : Reborn Rich 리본 리치 (부자로 재탄생?)

‘재벌집 막내아들’은 파죽지세로 6회 연속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27일 방송된 6회차 방송은 시청률 14.8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제6회에서 진양철(이성민 분) 회장이 서재에서 쓴 고사성어는  할계언용우도(割鷄焉用牛刀)

서울 상암동을 모티브로 하는 ‘새서울타운’ 디지털미디어 시티 개발을 위한 업체 선정 입찰 결과를 기다리며 진 회장이  붓으로 쓴 사자성어다.

사업권이 제아건설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듣자 시장 사위를 호출한다.

​할계언용우도

割鷄焉用牛刀 [가를 할/닭 계/어찌 언/쓸 용/소 우/칼 도]

닭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겠는가

논어(論語)  양화(陽貨, ようか)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조그만 일을 처리하는 데에 지나치게 큰 수단을 쓸 필요가 없음을 비유한 표현이다.

우도할계 牛刀割鷄 (ぎゅうとうかっけい)라고도 한다.

일본어

鶏を割くに焉んぞ牛刀を用いん

(にわとりをさくにいずくんぞぎゅうとうをもちいん)

牛刀をもって鶏を割く (ぎゅうとうをもってにわとりをさく)

いづくんぞ(安んぞ / 焉んぞ)는  어찌(예스러운 말씨). (=どうして)

유사어

大器小用 (たいきしょうよう) 대기소용, 큰 그릇을 작은 데에 쓴다.

大根を正宗で切る 무우를 마사무네로 자르다

正宗で薪を割る (まさむねでまきをわる) 마사무네로 장작(땔나무)을 패다.

마사무네(正宗)는 천재로 불린 가마쿠라시대 도검의 명인(刀匠) 또는 잘 드는 칼을 가리킨다.  대부분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제9화 등장 고사성어

회장이 서재에서 붓으로 써내려가는 고사성어를 찾아 보았다.

논어 계씨(季氏) 16편 1장 13절

공자는 노나라 대부 계씨가 전유를 정벌하려고 계획할 때 제자 염유와 자로가 저지하지 않았음을 비난하고, 위정자는 경역(境域) 안의 문덕(文德)을 진흥해서 국경 밖의 사람이 스스로 복종해 오도록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이어 “지금 너희는 계씨를 돕되 먼 지방 사람들이 복종해 오지 않는데도 오게 하지 못하고, 나라가 분열되고 무너지는데도 지키지 못하면서 나라 안에서 창과 방패를 움직일 것을 꾀하니, 나는 계씨의 근심이 전유에게 있지 않고 한 병풍 안에 있을까 두렵다.”라고 덧붙였다.

소장지내(蕭牆之內)는 군주와 신하가 상견할 때 치는 병풍 안이라는 뜻으로, 곧 궁중 안의 가까운 곳을 이른다.

이모동간과어방내
而謀動干戈於邦內 하니

그러면서도 창과 방패를 나라 안에서 쓰려고 하니,

오공계손지우, 부재전유, 이재소장지내야
吾恐季孫之憂, 不在顓臾, 而在蕭牆之內也 하노라

나는 계손(季孫)의 근심이 전유(顓臾)에 있지 않고 병풍 안 집안에 있을까 두렵노라.

내가 보기에는 계씨에게 위험한 적은 전유가 아니라 집안의 너희들인 것 같다. (심복부하 너희들인 것 같다.)

소장(簫墻) : 임금과 신하가 상견하는 곳에 세우는 병풍

계손(季孫)의 근심거리는 근심거리가 내부(蕭墻)에 있다는 공자의 말에서 유래하여 내부의 변란, 즉 자중지란을 뜻하기도 한다.

관련 사자성어 

자기 편끼리의 싸움을 이르는 말 자중지란(自中之亂)과 유사한 고사성어

소장지란(蕭墻之亂)
소장지변(蕭墻之變)
소장지우(蕭墻之憂)
소장지환(蕭墻之患)
교천지마(嚙韉之馬)

섬망

11화 마지막에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이성민 분)이 보인 섬망 증상 화제

일본어로 せん妄 (譫妄, せんもう)

섬망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수술 후 또는 노인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

증상으로는 과다행동(안절부절못함, 잠을 안 잠, 소리 지름, 주사기를 빼냄)과 생생한 환각, 초조함, 떨림 등이 있다.

사자숙어 四字熟語 (よじじゅくご)

고사성어 故事成語 (こじせい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