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코로나19 항체 검사에서 5.9% 양성반응! 감염자 82만명 추산

코로나19 항체양성률 5.9%로 추계 시 도쿄 82만명 감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나비스타 클리닉이 도쿄도내에서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시민은 4.8%, 의료 종사자는 9.1%가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도쿄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아침 방송에도 이 사실이 보도되며 항체검사5.9 (抗体検査5.9)가 일본 실트에 올랐다. 기사내용을 소개한다.

이 결과에 대해 쿠스미 에이지(久住英二) 병원 이사장은 “현재 PCR 검사에서 발견된 감염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감염되었으며 확실히 만연 상태라고 할 수있다”고 지적했다.

신주쿠와 타치카와시의 병원이 인터넷으로 희망자를 모집하여 남성 123명과 여성 79명을 대상으로 4월 21일부터 28일까지 항체 검사를 실시했다.

대상자중에서 한달 이내에 고열 증상이 있었던 사람은 52명, 동거인중에 확진자가 있는 사람은 2명, PCR 검사 경험이 있는 사람은 9명(1명은 양성판정)이다.

검사 결과 일반시민 147명 중에는 4.8%에 해당하는 7명, 의료종사자 55명 중에서는 9.1%에 해당하는 5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전체 202명중에서 5.9%에 해당하는 12명이 양성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전 PCR 검사에서 음성이었지만 항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난 사람도 있었다.

검사에는 상장기업인 섬유업체 쿠라보(Kurabo)가 수입한 시약 키트를 사용했다. 일본내 항체 검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키트이며 채혈 후 15분만에 판정 가능하다.

쿠스미 원장은 원인 불명의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PCR 검사를 늘려 조기 진단과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염 실태 파악을 위해 PCR검사 확대해야

이번 조사를 통해 무증상자와 증상이 가벼운 사람을 포함하여 일본내에 확진자의 수십 배에 달하는 사람이 이미 감염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게이오대학병원이 일반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도 4명(5.97%)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지역사회 만연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는데 이번 검사 결과도 이 수치와 비슷하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의 인구는 1390만명이다. 지금까지 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100여명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확진자중 무증상자와 경증환자가 80%정도이고 나머지 20%는 입원이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환자인데 도쿄도가 확보중인 4천개 정도의 병상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신문 기사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본 스타일의 검사 방식은 재검토되어야 하며 기존 정책에 고집하지 말고 태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미 뉴욕주는 3천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실시한 대규모 항체검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는데 양성률이 13.9%로 나타났다. 뉴욕시의 양성률은 21.2%이었는데 5명중 1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뉴욕주 전체에서는 26만 3천명이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항체검사 결과를 반영하면 10배에 달하는 약 270만명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치사율은 0.5%까지 하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