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와 일본 가나자와 정원 옥천원 조선오엽송

여름 꽃인 능소화과(ノウゼンカズラ科) 덩굴성 목본식물 능소화

영명 : Chinese trumpet vine (트럼펫 + 덩굴 식물), 트럼펫 플라워

꽃가루 유해성 논란이 있었는데 꽃·잎·줄기·뿌리에는 세포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꽃가루는 표면에 가시 또는 갈고리와 같은 돌기가 있는 형태가 아닌 매끈한 그물망 모양을 하고 있어, 바람에 날리기 어려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는 사람의 눈에 들어갈 확률이 낮고, 들어간다 하더라도 피부나 망막을 손상시키는 형태적 구조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은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날리는 풍매화가 대부분이나, 능소화 꽃가루는 꿀벌, 뒤영벌, 호랑나비 등의 곤충에 의해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지는 충매화로 확인되었다.

국립수목원에서는 일부 품종에 독성성분이 소량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피부 접촉 시 알레르기 또는 피부염증을 유발하거나 몸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심어 사용하기에 크게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어 : 노젠카즈라 / ノウゼンカズラ (凌霄花/능소화)

별명 : 노쇼카즈라(ノウショウカズラ), 노젠(ノウゼン), 노쇼(ノショウ), 노젠카즈라

한일 모두 한자는 동일하다.

능소(凌霄)는 하늘을 능가하다는 뜻이다. (霄: 하늘 소)

사자성어 : 능소지지 / 凌霄之志(りょうしょうのこころざし)

하늘을 뛰어넘고 세상을 뒤덮을 만한 큰 뜻. 凌雲之志(능운지지)

일본명은 옛 명칭 노우세우(陵苕)가 변형된 것이며, 덩굴성(つる性)으로 다른 나무에 달라붙어 카즈라(カズラ, 덩굴풀)를 붙였다.

또한 옛날에는 한자 능소(陵苕)를 마카야키(まかやき)라고도 했다.

노우세우에 대해서는 료쇼(凌霄)의 한글발음 능소의 변화라는 설도 있다.

꽃말은 영광(栄光)

가나자와 정원 교쿠센엔 (옥천원)

동해에 접한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니시다가 정원 교쿠센엔 (西田家庭園 玉泉園)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풍신수길)가 조선에서 가져온 능소화와 잣나무 / 쵸센고요마츠(朝鮮五葉松/조선오엽송), 별명 초센마츠(朝鮮松/조선송)가 있다.

수령 400년이 넘을 정도로 생명력이 질긴 식물이다.

잣나무(Korean Pine)의 정식 일본명은 초센고요 / チョウセンゴヨウ(朝鮮五葉/조선오엽)

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교쿠센엔(玉泉園/옥천원)은 일본 3대 정원 겐로쿠엔(兼六園)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회유식 정원이다.

연못 주변을 한바뀌 돌면서 감상하기 때문에 지천회유식(池泉回遊式, ちせんかいゆうしき)이라고 한다.

가나자와에서 가장 오래된 다실 사이세츠테이(灑雪亭, 쇄설정)가 있어 다도 체험이 가능하다.

카가번(加賀藩)의 상급무사였던 와키타 패밀리(脇田家)가 만든 정원이다.

에도시대(1603~1868) 초기에 조선 한성 출신의 카가 번사(藩士 한시, 무사) 김여철, 일본명 와키타 나오카타(脇田直賢)가 조원(造園)을 시작하여 4대 큐베에(九兵衛)까지 100년에 걸쳐 조성했다.

카가번 역대 번주가 조성한 겐로쿠엔 완성보다 120년 오래된 에도시대 중기의 정원이다.

교쿠센엔이라는 이름은 마에다씨(前田氏)의 시조(始祖), 마에다 토시이에(前田利家)의 장남으로 제2대 카가번주(加賀藩主)가 된 마에다 토시나가(前田利長)의 정실 교쿠센인(玉泉院)에 유래한다.

교쿠센인은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의 네째딸 나가히메(永姫)의 원호(院号)이다.

초대 나오카타(直賢)는 교쿠센인의 배려로 와키타가(脇田家)의 데릴사위(婿入り)가 된 인연이 있다.​

  • 입장료 : 일반 700엔, 말차(抹茶) 800엔, 다도체험 오테마에(お手前/お点前) 포함 2300엔 (3일전 예약)
  • 영업시간 : 9:00~17:00(11/21~12/24 9:00~16:00)
  • 폐원일 : 수요일( 휴일이면 다음날 평일), 12/25~2월말
  • 사이트 :  옥천원 / 디지털맵

조선 출신의 무사

와키타 나오카타(脇田直賢)는 1592년 임진왜란(文禄・慶長の役) 때 고아가 되어 당시 7살의 나이로 왜군의 포로가 되어 일본으로 끌려간 김여철(金如鉄)이다.

만지(万治) 3년(1660년) 7월에 7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통칭은 큐베에(九兵衛)

교쿠센인마루 정원

교쿠센인마루(玉泉院丸) 정원

겐로쿠엔 맞은편에 부지가 넓은 가나자와성 공원 교쿠센인마루 정원(玉泉院丸庭園)이 있다.

카가번 3대 번주 마에다 토시츠네(前田利常)가 간에이(寛永) 11년(1634년) 조성을 시작하여 폐번(廃藩) 때까지 가나자와성내 교쿠센마루(玉泉院丸)에 존재했던 정원이다.

교쿠센인마루 정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