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드론 촬영 백두산 8경 방영! 제7경 ‘눈 속에 핀 만병초’

북한 조선중앙TV는 10월 5일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기록영화 ‘백두산 8경’을 방영했다.

영화는 백두산 8경인 백두산의 해돋이, 향도봉의 친필글발, 삼천리조국땅이 바라보이는 장군봉, 백두연봉의 웅장한 자태, 장쾌하고 우아한 천지, 떼지어 노는 천지산천어, 눈속에 핀 만병초, 백두의 칼바람을 차례로 소개한다.

북한은 1994년 장군봉 해돋이, 리명수 폭포, 설경, 밀림, 삼지연 등을 ‘백두산 8경’이라며 선정했는데, 이번에 새로 선정한 8경을 공개한 것이다.

백두산은 1989년 4월에 북한에서 처음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Biosphere Reserve)에 등록되었다. 이어서 구월산, 묘향산, 칠보산, 금강산까지 북한에서는 5개의 산이 생물권보호구로 지정되어 있다.

제7경 ‘눈 속에 핀 만병초'(설중개화)

 

백두산 만병초는 고산식물 노랑만병초(黄花石楠花, 키바나샤쿠나게)이다.

학명 : Rhododendron aureum

영명 : yellow-flowered rhododendron

조선의 오늘은 23년 2월 기사에서 “백두산 천지호반에 피어나는 만병초는 줄기에 비하여 꽃송이가 크고 색이 매우 선명하며 그 향기로움이 독특하다”면서 “눈 속에서도 활짝 피어나는 만병초의 아름다운 모습이야말로 만 사람의 경탄을 자아내는 백두산의 황홀하고 뛰어난 절경”이라고 소개했다.

진달래과 독성식물 만병초(萬病草)는 일본어로 샤쿠나게 / シャクナゲ(石楠花/石南花/석남화) 일어 한자 때문에 석남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설화속 석남화는 큰홍가시나무(オオカナメモチ)일 가능성이 높다. 큰홍가시나무의 중국명이 석남(石楠)이다.

일본에서도 생약명 석남엽(石南葉, せきなんよう)은 큰홍가시나무 잎을 말린 것이다.

일어 샤쿠나게는 만병초류의 총칭이며 일반적으로 만병초로 부르는 품종의 일본명은 하쿠산 샤쿠나게 / ハクサンシャクナゲ(白山石楠花/백산석남화)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나오는 석남꽃반지는 큰홍가시나무 꽃과 유사하다.

수삽석남(首揷石枏) 설화에서 최항의 수의가 이슬에 젖은 것으로 보아 봄은 아니며, 가지를 나누어 꽃았다고 나온다. 또한 만병초는 지리산과 강원도 이북의 고산지대, 아고산대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더보기]

 

북한, 공촬 ‘백두산 8경’ 공개

드론을 활용해 백두산의 깎아지른 절벽과 봉우리의 절경을 담아내는 등 꽤 공을 들인 모습이다.

북한이 선정한 ‘백두산 8경’은 무엇인지, 또 갑자기 이런 프로그램을 제작한 의도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외국인 관광객 모습도 담은 만큼 관광 확대를 위한 홍보 용도로 사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북한은 지난 8월에 국내 관광 활성화와 국제관광 확대 등을 담은 관광법을 채택했으며 제2 도시이자 대표적 관광지인 남포 일대의 와우도 유원지, 서해갑문 해수욕장, 용강민속공원 물놀이장 등을 재정비하는 등 관광 활성화 움직임을 보여 왔다.

[기록영화] 백두산8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