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들이 절대 결혼하지 말라는 이유

총각들은 별로 공감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지만 유부남들은 거의 대부분 공감한다고 한다.
유부남들이 결혼하지 말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글 ‘유부남들이 결혼하지 말라는 이유’ 전문이다.

유부남들이 결혼을 말리는 이유

결혼하고 나서 결혼 전에 돈이나 시간 맘대로 못 쓰고, 친구 맘대로 못만나고, 그냥 편하게 맘대로 살았었는데….잔소리하는 사람 하나 더 생겨서? 그런 걸로 힘들다고 하면 안되죠. 이런 부분에서는 여자들도 똑같이 힘들겠죠?
왜 우리나라의 어떤 유부남들은 힘들어하냐? 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결혼 함부로 하지 말아야하는 이유
결혼을 안한 사람들에게 ‘결혼을 하지마라’하진 않겠다 하지만 결혼을 함부로 하지는 말라고 얘기하고 싶으며, 결혼하기 전에 충분히 싸워보고 신중하게 결혼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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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들은 왜 결혼안한 친구보고 ‘결혼하지마!’라고 얘기하냐고 묻는 글이 올라왔네요.

저도 결혼생활 해봤고… 유부남 친구들과도 얘길 해봤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오는 그런 얘기들은 대개 ‘농담’이에요.

남자들은 대개 자기 결혼생활 얘기, 마누라 욕 잘 안합니다.
그런거 해봤자. 자기 얼굴에 먹칠한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그리고 남자들끼리도 그런 얘길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합니다. ‘니가 져줘~니가 이해해줘~’ 이렇게 핀잔만 듣기 일쑤죠.
(반면 여자들은 모이기만 하면 남편욕. 시댁욕인 경우가 많죠. 오히려 남편 자랑을 하면 왕따를 당할 수 있을정도. )

하지만 힘든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들이 술자리에서 속내를 털어놓으며 ‘결혼하지마’ 라고 하는 얘기는…. ‘진담’일 겁니다.
아마 몇 시간을 아니 몇 일 밤을 새워서라도 얘기할 수 있을거에요…

결혼생활이 정말 힘드니까요.

반면 결혼해서 더 좋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결혼하지말라고 안하죠.

자…그렇다면 결혼하고 왜 힘드냐… ?

결혼하고 나서 결혼 전에 돈이나 시간 맘대로 못 쓰고, 친구 맘대로 못만나고, 그냥 편하게 맘대로 살았었는데….
잔소리하는 사람 하나 더 생겨서…? 그런 걸로 힘들다고 하면 안되죠. 이런 부분에서는 여자들도 똑같이 힘들겠죠?

왜 우리나라의 어떤 유부남들은 힘들어하냐….? 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몇 가지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힘들어하는 일부 케이스에 불과하고, 이렇게 안사는 사람도 있는거 압니다~~ 그러니 태클 사절합니다. )

1. 일단 결혼하고나면…
여자들은 대체로 언니나 친정엄마 혹은 자기 친구들로부터 신혼 초 남자 후려잡는 법을 배워옵니다.
남자들은 잘 몰라요 그런걸. 남자들은 도리어 져주라고 그러죠. ‘져줘라. 져주는게 이기는거다…’ 이런 얘길… 주로 어르신들이 합니다.
어르신 세대에선 그래도 되었습니다. 남성상위의 시대였으니…
하지만, 요즘 여자들은 고생한 친정엄마..혹은 자기 언니나 결혼 먼저한 친구로부터 ‘남편에게 잘해주지 마라. 잘해주면 당연한 줄 안다’
이런걸 배워와요.

2.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밥 차려주고.. 퇴근하면 오셨어요? 이런 건 개뿔…드라마에서 나오는 현모양처? 그런 분들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집안 일 못하겠다고 하는 경우도 많아요. ‘난 아침밥 안먹는데?’ ‘이런 거 우리집에서는 아빠가 했는데?’이럽니다..ㅋㅋ

3. 결혼하면 바로 하는 일! 경제권 뺏어오는거죠..
여자가 경제권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남자가 경제권 가지면 딴 짓한다, 돈이 안 모인다’ 이런 이유죠.
경제권 가져가면 가계부라도 써야하는데.. 가계부는 개뿔. 남편 용돈은 10~30으로 정하면서. 자기 용돈은 안 정하죠.
심지어 남편이 버는 돈은 생활비고. 자기가 버는 돈은 자기 용돈 내지는 친정 부모님드리는 경우도 있구요.
한 마디로 남편돈은 내 돈. 내돈은 내돈.. ㅋ

4. 경제권을 뺏은 다음에 하는 일은.. 일 그만두겠다고 선언하는 겁니다… 힘들다고.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이 결혼 후 일을 계속 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니…뭐… 어쨌든. 이러면 외벌이가 되죠? ( 하지만 경제권부터 뺏고 일을 그만둘 겁니다. 일을 먼저 그만두고 경제권을 뺏진 않을 거에요.. 그래야 더 자기가 당당할테니까)
외벌이면 당연히 남편은 집안일 신경안쓰게 해주고, 본인이 가사일 책임져야 하는거잖아요? 근데 요새 여자들 절대 안그럽니다.
외벌이여도 가사는 같이 해야 해요. 낮시간엔 마사지, 피부관리에 요가 배우러 다니고, 커피숍에서 수다떨다가.. 남편이 집에 들어오면 그 때부터 저녁을 차리면서 얘길 합니다.. 가만히 좀 앉아있지 말고. 청소 좀 하라고..
대개 저녁은 여자가 하고, 그 외 모든 일.. 청소, 빨래, 쓰레기 버리기,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재활용 버리기를 남자가 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저는 맞벌이의 경우 가사분담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가 도와주는게 아니라 같이 하는거죠. 아이가 생기면 외벌이여도 남편이 일정부분 도와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여자들 중엔 외벌이에 아이도 없는데도…그런 여자들도 있어요. 맞벌이인데도 여자혼자 집안일 다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어이없는 경우라 생각하면 됩니다.

5. 가정주부인 여자가 저녁이라도 잘 하면 정말 복받은 것입니다… 요즘 여자들 중 요리 못하는 여자들은 남자보다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들은 자취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남자가 더 잘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되면… 맨날 외식. 아니면 반찬을 사오거나… 친정이나 본가에서 반찬을 얻어오고 그걸로 끼니를 떼우게 됩니다. 아예 저녁까지 남자가 차리는 경우도 있지요…

6. 남자 부모님이 해준 집인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공동명의 요구하는 파렴치한 여자들도 있어요… 자기 친구, 형부나..자기 아빠는 어땠느니..이러면서.. 집값 반반 결혼하거나 집을 안해오면? 처가에서 개무시하죠. 그리고 그걸로 엄청나게 유세를 떱니다. 네이트판 결시친같은데 들어가보세요… 남자가 집도 안사웠으면서 이런다… 저런다 글 투성이입니다.. 그게 여자들 속마음이에요.
반면 집을 100% 대출없이 남자가 해와도… 그걸 갖고 고마워하지도 않죠. 처가에서 가까운 곳에 집을 얻으려고 갖은 애를 다씁니다.
남자들은 참 힘들어요. 결혼 전에도 남자들은 돈 아껴서 집을 사야 하죠. 그러고도 모자라 부모님이 도와주죠. 여자들은요? 해외여행 실컷 가고 온갖 문화생활 즐기면서 돈을 펑펑 쓰죠. 모은 돈 있더라도 자기 친정 주고 옵니다. 그리고 결혼에 필요한 최소 비용만 결혼에 보태죠. 기껏 혼수 1~2천. (딸둔 부모들은 참 좋아요. 딸로 장사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니까요. 반면 아들만 둔 부모들은 정말 지옥… )

7. 결혼하고나서 주말에 부부랑 같이 둘만의 오붓한 시간…? 글쎄요. 처가집에 가서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묶여있는 경우가 많아요… 대개 여자들은 자기 부모나. 자기 언니, 여동생이나… 조카와 각별하죠… 남자들은 그런데 가서 참 힘든 경우가 많죠. 시부모님이 집을 사줬는데도 불구하고. 시부모님께 집 비밀번호는 안 알려주는 여자들이 자기 친정부모에겐 알려주는걸 거리낌없어하죠. (저번에 어떤 티비프로에서보니 여자들 논리는 ‘집 누가 사주시래요? ‘ 이러더군요… ㅎㅎ ) 그래서 아들 둔 부모들은 아들 장가보내고 나서 점점 아들과 멀어지는 반면…. 딸 둔 부모들은…. 결혼하고 나서도 딸들과 여행도 다니고… 사위도 와서 대접해주고 참 좋지요.

한 번 봅시다. 유부남분들. 본가 부모님과 아내와 여행가는 경우가 많나요? 처가 식구들과 여행가는 경우가 많나요? 처가 식구들과 여행가는 경우가 많지요? 여자들은 그러면 뭐라고 반박하냐? 자기는 시댁에 가면 설겆이를 해야 한다. 그런데 남자들은 처가집에 가면 소파에 앉아있다가 밥만 먹고 오지 않냐? 는 응답을 시전합니다. 일부 맞는 말이기도 하죠. 근데 그래서 시댁에 얼마나 갑니까? 요새 시부모들은 며느리 눈치보느라 시댁에 와도 며느리 금방 내보내는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장인장모들은 사위를 하루 종일 묶어두죠. 거기에 와이프의 언니의 남편들… 동서들과의 관계도 골치아픕니다. 나이도 어린 동서가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하는 경우도 있죠. 처형이나 동서네 식구들과 여행도 많이 가고 모임도 무진장 많고.. 성격이 사교적이지 않으면 정말 골치아픕니다.

8.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우게 되면? 부부싸움 정말 정말 너무 힘듭니다. 부부싸움을 하면 여자들은 대개 논리보다는 감정적이 되거든요. 남자들은 여자가 감정적이 되서 소리지르면 정말 더 열받아서 대화가 안됩니다. 그래서 싸움을 피하기 위해서 져주다보면… 그냥 점점 더 호구가 되어가는거죠. 길들여지게 되는거에요. 그냥 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 거야.. 이러면서 스스로 자기 자신을 세뇌하게 되죠. ‘난 행복해. 이렇게 사는 것이 남자의 길, 가장의 길 ‘..이러면서

9. 와이프가 임신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휴.. 그 때부턴 더 지옥이죠. 모든 짜증을 ‘산후우울증’이라는 이름으로 다 받아줘야죠…뭐 이건 정말 충분히 힘든 것이니 많이 이해해줘야 하는게 맞긴 하지요…또 시어머니가 애 봐주는 건 질색을 하는 반면.. 친정어머니가 애 봐주기를 바라니..결혼 후엔 우리 집에 처가 식구들이 맘대로 드나드는 공간이 되고…

일반화 시킬 수는 없겠지만…30대 중후반에 이런 부부들도 꽤 있습니다.

아마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이나…. 여자분들은 별로 공감 못하시겠지만요….
….

저같은 경우 8의 과정에서… 참다 참다 이혼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삭제했습니다.)
물론, 아이는 없었죠… 아이가 있었으면 그냥 참고 살았을 겁니다…

제 주변을 보면 저보다 훨씬 더 심한데도… 아이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고 사는 남편들 꽤 많이 있습니다.
(그 경우는 여자분들이 꽤 영리했던 것이죠. 아이생기기 전까진 자기 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니…)

저는 남자입장에서 썼지만,…여자들도 힘들어하는 아내들 꽤 많구요….
그런 아내들 입장은 미즈넷이나 네이트판 결시친 보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입장에서 쓴 글은 별로 없어서 이 곳에 쓴 것입니다.. 도움이 좀 될 것 같아서…

지금 다시 누군가와 결혼하라고 하면…. 절대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나에게 투자하면서…

외로우면 누군가를 만나면 되는거고. 안 맞으면 헤어지면 되는거고.

집안일은 일주일에 몇 번 가사도우미 쓰면 되는거고..

성욕이야 점차 감퇴되어 갈테고…

취미생활 하고, 하는 일 열심히 하면서, 노후대비해서 돈도 모으고…

노후에 쓸쓸할까 걱정이 되긴 한데… 제가 늙었을 때면 지금보다 비혼이 더 많지 않을까 싶은 기대도 약간 있습니다.

그리고 배우자 잘못 만나면 노후에 더 괴롭겠죠…

자… 지금부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얘기인데요..

저는 결혼안하신 분들에게 ‘결혼을 하지마라’고 얘기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함부로 하지 말라’ 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부모님들이 자꾸 재촉한다고, 효도하고 싶고, 주변 사람들이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 ‘ 넌 왜 장가 안가냐? 뭐 하자있냐?’

이런 부추김에 시달리다… 외모만 보고 설레임만 갖고 짧은연애로 함부로 결혼하면 안된다는 것 입니다.

결혼하기 전에 서로의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 경제권에 대한 명확한 입장. 양가 부모님 경조사 챙기기 등 사소한 부분까지

철저히 얘기하고… 또 심하게 싸워보기도 하고…

의견 안맞는데도 그냥 남들 시선 생각해서, 부모님 생각해서 참는다?

지옥의 시작입니다. 파혼이 이혼보다 낫습니다.

싸워보고 말꼬리잡고 늘어지고… 그런 여자라면 그냥 헤어지세요…

충분히 싸워보고 아주 신중히. 신중하게 결혼하는것이 좋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단, 그렇게 결혼하기가 쉽지 않죠… 결혼하기 전에는 자신의 본모습을 자기 자신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7년을 사귀어도 결혼하고 나서 깨지는 경우도 봤고. 심지어 동거를 해도 마찬가지…

결혼하고 나면 양가 부모들이 끼어들기 때문입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참 문제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아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의 사회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일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조부님 세대는 농경사회. 부모님 세대는 산업사회…우리 세대는 정보화사회…

부모님 세대까지만해도 남자는 돈을 벌고, 여자는 집안일을 하는 역할분담이 명확했고, 남존여비의 시대였지요.

집값도 저렴했구요. 그 땐 가난하면 숟가락만 들고 시작할 수 있는 시대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집값도 평생 벌어야 겨우 살까 말까한 정도로 올랐고. 서구에서 남녀평등 사상이 급속하게 밀려와 여성들에게 확산되어지고…

그 와중에서 피해보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평생 번 돈으로 아들 결혼할 때 아파트 사줬더니 시부모 대접 못받는 부모들. 외벌이 하는데도 집안일까지 다하고 처갓집에 종속되는 남자.
맞벌이 하는데도 집안일 다하고 독박육아하는 여자…

아마 우리 자식 세대 쯤 되면… 달라질 겁니다… 부모로부터 간섭 안 받고 지원도 안 받고, 부모들도 자식 결혼할 때 안 보태주고 스무살 넘으면 알아서 살아라~ 이런 식이 되어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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