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내려 수하물 빨리 찾는 팁! 진짜일까?
비행기에서 내려 수하물을 빨리 찾는 방법을 해외 여행 사이트가 소개하고 있다.
이 팁에 대해 일본의 한 블로거가 항공사에 문의를 해보았다.
항공사 근무 경험이 있는 김타쿠닷컴의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그 내용을 소개한다.
연말 연시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붐비는 시기이므로 운이 나쁘면 공항의 수하물 찾는 곳(Baggage Claim)에서 자신의 짐이 나올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한다.
참고로 수하물(手荷物)은 일본식 표현으로 직역하면 손에 멘 짐이다. 그냥 짐 또는 여행가방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그런 가운데 해외 여행정보 사이트에서 소개하는 ‘공항의 여행가방 픽업 턴테이블에서 자신의 짐을 빨리 찾는 팁’이 화제가 되고있다.
그래서 그 방법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일본의 블로거가 항공사에 문의를 해보았다.
공항에서 짐 빨리 찾는 팁
공항 수하물 빨리 찾는 팁을 소개하고 있는 사이트는 미국의 여행정보 사이트 Travel + Leisure이다.
그 두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팁 1 : 파손주의를 의미하는 프레질(FRAGILE) 스티커 붙이기
우선 카운터에서 체크인 할 때 프레질(FRAGILE) 스티커를 가방에 붙여달라고 하는 것이다.
프레질 스티커가 붙어있는 짐은 마지막에 비행기에 실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턴테이블에 빨리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짐을 비행기에 탑재하는 직원이 스티커를 못볼 가능성도 있으므로 100% 확실한 방법은 아니라고 소개하고 있다.
팁 2 : 나중에 탑승 체크인 하기
두 번째는 아슬 아슬한 타이밍에 체크인 하는 방법
Travel + Leisure는 일반적으로 수하물은 체크인 순서대로 컨테이너에 실려 비행기에 탑재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빠듯하게 탑승 수속을 하고 카운터에서 가방을 맡기면 앞 부분에 짐이 실리고 턴테이블에 가방이 빨리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항공사에 진위 여부를 확인해 보다.
이 두 가지 팁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
이 블로거는 일본 ANA (전일본공수) 항공사에 전화로 문의를 해 보았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첫번째 팁인 프레질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에 대해서 ANA의 답변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팁인 나중에 체크인 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다.
소형 비행기라면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비행기는 화물의 무게 균형을 중시하기 때문에 탑승 체크인 순서는 그다지 관계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제휴 항공사와 공동 운항하는 코드쉐어 항공기는 화물에 관한 규정도 다르기 때문에 단언 할 수 없다고 했다.
결론
위의 답변에 따르면 ‘비행기에서 내려 자신의 짐을 빨리 찾는 팁’은 별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항공기에 따라서는 유용할 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언급하면…
여객 체크인, 유실물관리(Lost and Found), 화물운송 및 탑재(로드마스터) 업무등 다양한 경험이 있다.
어떤 부서로 문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항공사의 업무파트도 다양하기 때문에 고객센터의 담당자가 모든 업무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프레질(FRAGILE), 프래절, 프레자일 등 발음에 좀 차이는 있지만 파손주의 스티커는 대부분 손잡이에 다는 Tag 형태이기 때문에 짐을 탑재하는 담당자가 놓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가방의 무게나 스타일에 따라 적재 순서에 차이는 있지만 컨테이너에 짐을 쌓을 때 위에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비행기 하부의 화물칸에는 항공화물을 적재한 팔레트와 여객의 수하물을 담은 컨테이너가 동시에 탑재되는데 수하물 컨테이너가 안쪽으로 탑재되면 나중에 내리기 때문에 짐이 늦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한 비행기에서 내린 컨테이너는 하나만 달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개를 내린 후 차량에 달아 벨트로 이동하기 때문에 짐을 내리는 작업자가 어떤 컨테이너의 짐을 먼저 내리는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그래서 프레질 태그를 붙인다고 반드시 짐이 컨베이어벨트에 먼저 도착한다고 할 수 없지만 가능성 자체는 약간 높다고 할 수 있다.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나중에 체크인 하면 짐이 빨리 나온다는 팁도 그다지 효과가 없다.
탑승수속이 끝나면 담당자가 모든 컨테이너의 무게를 재어 항공사의 화물 로드마스터에게 통보한다.
그럼 로드마스터는 화물 팔레트와 컨테이너의 무게를 종합하여 비행기의 무게균형(Weight and Balance) 시트를 작성하여 현장의 탑재팀에게 이른바 화물 적재지시서를 보낸다.
승객수 및 좌석배치 등 해당 비행기의 종합적인 무게를 고려하여 무게균형 시트를 작성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므로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그러므로 나중에 체크인 한다고 내 짐이 실린 컨테이너가 나중에 실리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 탑승 마감시간이 짧았을 때 짐을 가진 승객이 늦게 쇼업하거나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여 마지막 컨테이너 하나만 남겨둔 경우라면 제일 마지막에 탑재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1시간 전에 마감하므로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긴 여행 후 짐이 나오기를 계속 기다리면 조바심도 생기지만 이것도 여정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각오하고 기다리면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문 :Travel + Leisure (영문)
These Tricks Could Help You Get Your Luggage First at Baggage Cla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