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대학 iPS 줄기세포연구소 논문조작 들통! 야마나카 교수 사과

유도만능줄기세포(iPS·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논문조작 발각

iPS세포 연구로 지난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일본 교토대학의 iPS 세포연구소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弥) 소장이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작년 2월에 발표한 줄기세포 관련 논문이 조작되었다고 발표했다.  학교측은 논문게재 잡지에 철회를 신청하고 관련자들을 징계할 방침이다.

만능줄기세포 논문은 인간의 iPS 세포에서 뇌의 혈관에 있는 ‘혈액뇌장벽’ 조직 생성에 성공했다는 내용으로, 중요한 6개의 도표와 보완 도표 5개 등 모두 11개의 도표를 조작했다.

논문의 결론에 맞추어 도표는 조작되었고, 데이터 분석과 도표를 작성한 조교수는 “논문을 깔끔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토대학은 지난해 7월 논문 데이터에 의문점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설치하여 조사를 진행해 왔다.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 교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과

모두가 납득할 만한 자세한 조사가 필요

연구논문 조작 관련 전문가인 오사카 대학의 나카무라 마사키(中村征樹) 조교수는 “논문자료의 대부분이 조작되었다. 지금까지 iPS 세포연구소는 논문관리에 엄격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매우 놀랐다”고 하며 “iPS 세포연구는 사회적 기대가 큰 분야인 만큼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논문 조작의 원인과 다른 부정은 없는지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PS 세포 연구

유도 만능 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IPS cells)는 의학적인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자의 피부, 혈액, 또는 다른 세포들이 iPS세포로 재프로그램화되며, 이러한 세포들을 간 세포, 신경 세포 등, 질병 치료를 위해서 필요한 어떠한 세포로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줄기세포의 종류로는 크게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 그리고 iPS 세포(iPS cells: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역분화 줄기세포/유도 만능줄기세포)가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일반적으로 불임부부가 임신 목적으로 체외수정 한 후 남은 잔여 냉동 배아를 이용하여 만든다. 이러한 수정란 배아줄기세포가 보통 말하는 배아줄기세포이며 이외에 복제 배아줄기세포 등이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성인의 각 신체 조직에 존재하는 것으로 골수, 말초혈액, 신경, 지방, 간 줄기세포 등이 존재한다. 제대혈 줄기세포도 일종의 성체줄기세포에 속한다. iPS 세포는 성인의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도입해 원시세포인 줄기세포 상태로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린 세포이다.

성체줄기세포의 연구 역사는 수십년이 넘었지만 현대적 의미의 줄기세포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98년 인간배아줄기세포가 만들어지면서 부터이다. 그리고2006년 일본의 신야 야마나카 박사 팀에 의해 iPS 세포 제조 기술이 개발되면서 줄기세포 분야는 다시 한번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다. [포항공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