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항암치료약 개발! 일본인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면역체계를 이용한 암치료와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일본 교토대의 혼조 타스쿠(Tasuku Honjo/本庶佑, 76) 명예교수, 미 텍사스주립대 암센터의 제임스 앨리슨(James P. Allison) 박사가 공동 수상했다.

면역체계를 이용한 암 치료법인 면역관문수용체를 발견, 제4의 획기적인 항암 치료제 개발로 이어진 공로를 인정받아 1일 노벨재단은 두사람을 선정했다.

수상식은 12월에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암세포를 이물질로 간주해 제거하지만 면역세포에는 자신의 기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분자(PD-1/CTLA-4)가 있다.

암세포는 이것을 이용하여 공격을 피하며 암은 진행된다.

두사람은 면역체계에서 이 분자의 역할을 발견, 이러한 역할을 억제하여 암세포를 계속 공격케 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안했다.

기존의 암치료는 외과수술, 방사선, 항암제가 중심이지만 면역체계를 이용한 새로운 암 치료법의 단초를 마련했다.

혼조 박사는 1992년 교토대 의학부 교수 시절 쥐세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분자 PD-1을 발표했다.

나아가 PD-1 생성이 안되는 쥐의 체내에서는 암의 증식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 이 분자의 역할을 억제하는 항체를 투입하여 암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2002년에 보고했다.

PD-1의 움직임을 억제하는 약은 혼조와 특허를 공동출원한 오노약품공업, 미국의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가 공동개발했다.

2014년 옵디보(Opdivo, 일본명 오프지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피부암인 악성흑색종 치료약으로 승인되었다. 폐암, 위암 치료에도 효과가 확인되여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승인되었다.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 – 링거전용. 항악성종양제 표시

미국의 제임스 앨리슨 박사는 90년대 중반,  PD-1과 별도로 병원체를 공격하는 면역세포 표면에 있는 CTLA-4 분자가 면역활동을 제어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분자의 활동을 억제하여 면역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계속 공격하게 하는 것이다.

CTLA-4는 여보이(Yervoy)라는 이름의 암 치료약으로 60개국 이상에서 승인을 받았다.

혼조 부부 교토대학에서 수상 인터뷰

수상자 발표 후 여러가지 생각에 잠겼다. 난 정말 행복한 인생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기초과학 연구에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여, 젊은이들이 인생을 걸고 연구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약5억원(공동수상이므로 상금의 절반만 받음)의 노벨상 상금 과 치료약의 특허사용료는 후진양성에 사용하겠다며 대학측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와 수하 장수 경엄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된 유지경성(有志竟成:ゆうしきょうせい 뜻이 있으면 반드시 성공한다)을 좌우명으로 연구생활에 전념해 왔다.

올 1월 자비로 준비한 76세 호텔 생일파티에 후학 100여명을 초대하여 본인이 휘호한 고사성어 유지경성을 색지에 인쇄하여 나누어 주었다.

부인은 남편에 대해,

옆에서 지켜보면 뭐든지 포기할 줄을 모른다. 끝까지 파고든다. 어떤 대화라도 어중간하게 끝내는 법이 없다고 했다.

일본의 과학기술력 저하 우려 수준

2015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도쿄대학 우주선연구소장 가지타 다카아키(梶田隆章) 교수는 지난 9월 28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국립대 운영비 삭감으로 박사과정 학생 감소, 특히 논문수 및 인용수의 감소를 예로들며 일본의 과학기술력 저하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노벨상에 대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스웨덴의 사업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으로 1901년에 창설되었다.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6개 부문에서 매년 최대 3명에게 주어진다.

일본은 지금까지 경제학 이외의 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2017년까지 자연과학 분야 3개 부문의 일본 수상자는 1949년 물리학상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22명이다.

일본 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국가별 노벨상 수상자는 미국이 261명으로 압도적 1위, 2위는 영국 79명, 독일 69명 순으로 일본은 5위 26명(미국적 2명 포함)이다.

노벨재단은 수상자의 국적은 표기하지 않고 출생지만 표시한다.

1901년부터 2017년까지 923개의 단체와 개인이 수상했다.

Nobel Laureates and Country of Birth

Alfred Nobel, the man behind the Nobel Prize, wrote in his will 1895: “It is my express wish that in awarding the prizes no consideration be given to the nationality of the candidates, but that the most worthy shall receive the prize”. Furthermore, information regarding nationality is often difficult to determine. Consequently, the Nobel Laureates are here listed by country of birth and not by nationality.

The Nobel Prize in Physiology or Medicine 2018

https://www.nobelprize.org/prizes/medicine/2018/summary/

일본 국립암센터, 암환자 3년 생존율 71% | 김타쿠닷컴

일본 국립암연구센터는 9월 11일 2011년 암진단을 받은 환자의 3년 후 생존율을 처음 발표했다.지금까지는 약 10년전에 암진단을 받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을 발표해 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