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인터넷카페 PC방 이용자 25%가 홈리스, 30대 최다

PC방 이용자의 1/4인 약 4천명은 일정 주거지 없어.. 30대 40%에 충격!

도쿄 시내에서 일정한 주거지가 없이 인터넷 카페(PC방)나 만화방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1일 약 4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처음 실시한 실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일본에서는 홈리스의 일종인 이런 사람들을 넷카페 난민(ネットカフェ難民)으로 부른다. 2007년에 일본 유행어 대상을 수상한 단어다.

이 조사는 도쿄도가 2016년 11월 ~ 2017년 1월까지 도내에있는 24시간 영업 PC방과 만화방, 사우나 업주 및 이용자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했으며, 222개의 업소와 946명의 답변을 얻었다.

그 결과 도쿄 시내에서 PC방 같은 곳에서 숙식하는 사람은 하루 1만 5300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일정 주거지가 없는 사람은 약 4천명(25.8%)에 달했다. 그 외 여행출장 숙박은 37.1% , 잔업 및 놀다가 늦어서 자는 사람이 13.1%였다.

이용자는 남성이 97.5%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38.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50대 28.9%, 40대 17.4%였다.

월수입은 11만~15만엔이 46.8%로 가장 많았고, 집이 없는 이유는 60%가 입주에 필요한 초기 비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전체의 90.1%가 1주일에 3일 이상 PC방을 이용하는 단골고객으로, PC방에 오지 않는 날은 노숙을 하거나 패스트푸드 점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지만 37.7%의 사람들이 헬로워크(일본의 공공직업안내소)나 관공서의 상담창구를 방문해본 적이 없었다.

도쿄 도지사, “사회 전체적으로 해법을 찾아야…”

코이케 도쿄 도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안정된 수입과 생활기반이 없어 PC방에서 숙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도내 유효구인배율이 2를 넘어 인력 부족이 심각한데 불안정한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해법을 강구해야 된다”고 언급했다. (유효구인배율 2는 전체 일자리는 200개인데 일할 사람은 100명뿐이라는 것이다.)

PC방에서 3년간 생활한 남성

작년 5월까지 3년간 시내 PC방에서 생활한 적이 있는 치바현의 남성은 도쿄에서도 요금이 저렴한 오타구(大田区) 카마타(蒲田)에 있는 PC방에서 1일 1000엔의 요금을 내고 숙식을 했다.

주소지 확인을 하지 않는 막노동을 하며 일당 8000엔으로 생활했다. 임대 아파트에 입주하려고 알아 본 적도 있지만 보증금과 가전제품을 구입할 자금이 부족했고, 보증인도 없어 PC방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작년 5월에 노숙자를 지원하는 자원봉사단체에 상담하여 현재는 이 단체가 관리하는 가전제품을 갖춘 원룸에서 월세를 내며 지내고 있다.

이 남성은 “PC방 의자에 앉아 자는 생활을 반복하면서 몸도 망가지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여러번 원룸을 임대할려고 했지만 주변에 보증인을 부탁할 사람도 없어 그냥 PC방에서 지냈다. 이제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다.

상담 창구 “지속적인 지원 필요”

만화방, PC방 생활자 등 주거지가 없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도쿄 신주쿠의 상담창구 ‘TOKYO 챌린지넷‘ 담당자는 “경기 회복으로 인력부족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가 많아 갑자기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TOKYO 챌린지넷은 도쿄도의 위탁을 받아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도쿄에서 6개월 이상 생활하고 일정 주거지가 없는 사람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도쿄도는 2008년 개설 이후 매년 1000명 안팎의 사람들이 상담을 위해 방문한다고 했다. 창구에서는 전문 상담원이 개개인의 상황을 파악한 후 3개월간 이용 가능한 임시원룸을 제공하고 일자리 소개, 대형자동차 면허 등 자격증 취득 등 정착과 자립을 위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PC방이 많은 번화가에서 순회 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도쿄도 보도자료: ‘주거 상실 불안정 취업자 실태 조사’ 결과
http://www.metro.tokyo.jp/tosei/hodohappyo/press/2018/01/26/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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