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일본을 싫어할까? 서울특파원 출신의 반일감정 해설

니혼게이자이 신문(日本経済新聞) 온라인판 1월 21일자 “바로 이해되는 뉴스해설(スグ効くニュース解説)” 코너에 실린 서울 지국장 출신 미네기시 히로시(峯岸博) 기자의 반일감정에 관한 기사다.

독자의 궁금증을 취재 경험이 풍부한 신문사 편집위원이 알기 쉽게 풀어주는 코너다.

“한국인, 일본을 싫어할까?” 질문에 답한 정치부 기자 출신의 미네기시 편집위원은 2018년 3월까지 가족과 함께 총 6년간 일본경제신문 서울 지국장으로 근무했다.

한국인, 일본을 싫어할까?

아래 내용은 많은 일본인이 궁금해 하는 한국인의 반일감정에 대한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질문

현재 한일간 징용공 배상판결과 일본 초계기 레이더 갈등 등 현안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내에서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나요?

미네기시 편집위원의 답변

한국인의 일본관은 복잡하다.
한국인은 일본에 대해 마음속에 스위치를 가지고 있는 느낌이다.
퍙소에는 오프 상태이지만 일제 통치시대를 연상시키는 이야기를 하면 스위치가 온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소설을 즐기고, 거리의 일본식 이자카야엔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생각하는 가장 매력적인 국민으로 독일에 이어 일본이 2위를 했다.
2018년 방일 여행객수가 750만명을 넘었다. 5천만 정도의 인구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사람이 일본을 방문하다.

[관련기사:2018년 일본여행 한국인 소비액 5조 8천억원으로 8%증가]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은 일본에 대한 감정이 우호적인 경향이 있다.
가족과 한국에 생활하면서 일본인이라서 피해를 본 적은 없다.
한국인은 평소엔 잘 드러내지 않지만 역사 문제에 대해선 민감한 편이다.

한국에서 친일파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협력한 사람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일본 정부와 정치인은 싫지만 일본 문화와 일본인은 좋다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구별하여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일본인은 이해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여성과 학생을 중심으로 한류 드라마, K-POP, 패션, 화장품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국가간의 관계 유지에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중층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결론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마음속에 반일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평상시는 그다지 표출하지 않는다.
한일간의 역사에 얽힌 화제와 자신이 관심있는 일본 문화와 일본인을 구별하여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