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립만배일, 천사일 등 일본 달력의 길일 13개

일본에서는 길일(吉日きちじつ)을 엔기노이이히(縁起のいい日)라고 한다.

풀어쓰면 길한 조짐이 있는 날이다. 개운일(開運日)이라고도 한다.

엔기가츠키(縁起担ぎ)

엔기(縁起, 연기)는 운수, 길흉(吉凶きっきょう)의 징후나 조짐를 뜻한다.

엔기오카츠구(縁起を担ぐ)는 뭔가를 하기에 앞서 재수가 있는지 없는지 신경을 쓰는 것이다.

원래 불교 용어로  세상만물은 인연에 의해 일어나거나 생겨난다는 뜻이다.

모든 현상이나 사물은 단독으로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상호작용에 따른 것이다.

카츠구(担ぐ) : 메다,  (미신에) 사로잡히다

예문) 縁起を担いで同じユニホームを着る
운기가 상승하도록 같은 유니폼을 입다.

茶柱(ちゃばしら)が立つと縁起がいい
찻줄기가 서면 재수가 좋다

엔기카츠기(縁起担ぎ)와 별개로 일본인들은 엔기모노(縁起物)도 좋아한다.

다루마(달마), 마네키네코 (복고양이) 등 소지하거나 장식해 두면 운기가 상승하거나 재수가 좋아지는 물건을 의미한다.

겐카츠기(ゲン担ぎ)

비슷한 표현으로 겐오카츠구(験を担ぐ)가 있다.

길흉을 따지는 것, 또는 재수가 좋도록 행동하는 것으로 ‘엔기오카츠구’와 뜻은 같다.

겐카츠기(ゲン担ぎ/験担ぎ)라고도 한다.

행운을 기원하며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주술적, 카미다노미(神頼み)적인 성격이 있다.

주술은 일본어로 오마지나이(お呪い), 앞에 오를 붙이며 주로 히라가나로 표기한다. 저주를 뜻하는 노로이(呪い)와 혼동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카미다노미(神頼み)는 하느님 찾기, 신에게 가호를 빈다는 의미다.

에도시대 거꾸로 말하기(倒語, 逆読み)인 사카사코토바(逆さ言葉)가 유행하면서 엔기(縁起)를 기엔(起縁)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점차 겐(げん)으로 변형되었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겐카츠기 사례

시험전에는 손톱을 깎지 않는다.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카츠(勝つ) 카레를 먹는다.

시험전에 킷캣(KITKAT) / 킷토캇토(きっと勝つ) 초콜릿을 먹는다.

엔기카츠기와 겐카츠기의 차이

엔기(縁起)는  결혼이나 정월(오쇼가츠) 등 경사에 대해 사용하는 반면, 겐(験)은 시험이나 스포츠 시합 등 승부와 관련된 일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엔기카츠기(縁起担ぎ) 예문

・『縁起担ぎとされる品物』
・『縁起担ぎのためにそばを食べる』
・『縁起担ぐ食材』
・『縁起担ぎの行事』

겐카츠기(験担ぎ) 예문

・『験担ぎに新しい服を購入する』
・『験担ぎのために神社参拝をする』
・『験担ぎをする人が多い』
・『験担ぎとしてずっと続けている』

일본의 길일

일본 달력의 ‘길일’을 소개한다.

가장 길한 날은 천사일(天赦日てんしゃにち),  하늘이 모든 것을 용서하는 날이다.

길일이 중복되면 최강 개운일(最強開運日)이라고도 한다.

달력에서 역주(暦注)의 표시 위치에 따라 상중하 3단으로 나누는데 제일 하단에 적혀 있는 길흉과 운세에 관한 역주를 역주하단(暦注下段れきちゅうげだん)이라고도 한다.

육요, 28수, 구성(九星) 등이 제일 밑에 적혀 있다.  (暦注下段 : 天赦日)

달력상의 대표 길일 일곱개를 7개의 선일(七箇の善日ななこのぜんにち)이라고 한다.

역주가 상세히 적힌 달력을 개운 캘린더(開運カレンダー)라고도 한다.

길흉일을 가려 어떤 일을 행하려는 택일 풍속이 우리 일상에 자리잡고 있는데 좋은 기운을 받으면 그 결과도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옛말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이란 말이 있다.

일본어로 『人事(じんじ)を尽(つ)くして天命(てんめい)を待(ま)つ』

복이 찾아오도록 스스로 운(運)을 만드는 것도 훌륭한 인사(人事)중의 하나다.

1. 일립만배일

이치류만바이비 一粒万倍日(いちりゅうまんばいび)

「一粒(ひとつぶ)の籾(もみ)が、万倍にも実る稲穂(いねぼ)になる」

한톨의 씨앗(벼)이 만배로 되는 날이다.

2. 천사일

텐샤비, 텐샤니치 天赦日(てんしゃび・てんしゃにち)

「天が赦(ゆる)す日」

하늘이 만물의 죄를 용서하는 날이다.

일년에 5~6회뿐인 대길일(大吉日だいきちにち)이며, 이 날 결혼식을 하는 커플이 많다.

3. 대안

타이안 大安(たいあん)

「大いに安し(やすし)」「大いに安(やす)んじる日」

크게 안심하다. 안도하다.

모든 것이 길한 날로 결혼식 일자로 택일(日取り)을 많이 한다.

육요(六曜ろくよう)중에서 가장 길한 날이며 일본인에겐 친숙한 길일이다.

1300년경 가마쿠라 시대말에 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 1800년경 에도시대에 현재의 형태가 되었다.

아래 순서대로 반복된다.

六曜 吉・大吉
선승 / 先勝(せんしょう・さきかち)
「先んずれば勝つ」という意味で、万事急ぐことがよい日
午前中は吉 14~18時まで凶
우인 / 友引(ともびき・ゆういん)
「凶事に友を引く」という意味、あるいは勝負事が引き分ける「共引」の日
朝は吉
夕方は大吉
昼は凶
선부 / 先負(せんぷ・さきまけ)
「先んずれば負け」という意味で、勝負事や急用は避ける日
午後は吉 午前中は凶
불멸 / 仏滅(ぶつめつ)
「仏も滅する」ほどの凶日とされ、六曜の中でもっとも縁起の悪い日
なし どの時間帯も凶
대안 / 大安(たいあん・だいあん)
「大いに安し」という意味で、六曜の中でもっとも縁起のよい日
どの時間帯も吉 なし
적구 / 赤口(しゃっこう・しゃっく・せきぐち)
火の元、刃物に気をつける日で、何をするにも悪い日
11~13時まで吉 11~13時以外は凶

4. 귀수일

키슈쿠비 / 키슈큐니치 鬼宿日(きしゅくにち)

「鬼が宿にいて外出しない日」

기수(鬼宿)를 타마오노(魂緒), 타마호메(魂讚)로 읽는 경우도 있다.

한자 : 宿 (잘 숙, 별자리 수)

귀신이 외출하지 않는 날이기 때문에 방해받지 않고 행동 가능한 길일이다.

장수 축원에는 최적이지만 혼례에는 부적합하다.

시집감 / 요메이리(嫁入り)는 집(家/宿)에 들어간다는 의미이므로 귀신과 조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점성술에 바탕을 두고 있는 28수(二十八宿にじゅうはっしゅく)의 최고 길일이다.

특히 다른 길일과 겹치면 파워가 강해진다.

5. 사일 (뱀의 날)

미노히 巳の日(みのひ)

십이지(十二支)의 여섯째인 巳 (사)는 뱀을 상징한다.

예부터 뱀은 신의 사도(使徒)로 여겨졌다.

특히 백사(白蛇はくじゃ)는 칠복신(七福神)중 유일한 여신인 벤자이텐(弁財天, 변재천)의 심부름꾼으로 행복과 재물의 신으로 섬김의 대상이 되었다.

따라서 뱀날 / 사일(巳日)은 금전운과 재물운이 상승하는 날로, 은행계좌 개설이나 지갑 구입에 좋은 날이다.

일본 각지에 벤텐지마/벤텐시마(弁天島)가 많다.

JRA 교토경마장 주로 가운데 연못 안의 섬 이름도 동일하다. [보기]

6. 기사일

츠치노토 미노히 己巳の日(つちのとみのひ)

사일(巳日)중에서도 특히 금운과 재운이 상승하는 날이다.

앞에 십간(十干)의 여섯째 己(몸 기)가 붙어 있다.

60일에 한번으로 칠복신 벤자이텐의 잿날(弁財天の縁日えんにち)이다.

벤자이텐을 모시고 있는 대표적인 신사와 사찰(神社仏閣じんじゃぶっかく)인 일본 3대 벤텐(弁天)에서도 이 날 잿날 공양을 한다.

니혼산다이벤텐(日本三大弁天)

호곤지 (宝厳寺) 시가현 치쿠부시마(竹生島)

에노시마 신사 (江島神社) 가나가와현 에노시마

이츠쿠시마 신사 (厳島神社) 히로시마현 하츠카이치(廿日市市)

7. 인일 (호랑이날)

토라노히 寅の日(とらのひ)

십이지(十二支)의 세번째인 토라 (범 인)는 호랑이(범)를 상징한다.

털에 금색이기 때문에 금전운이 상승한다.

또한 호랑이는 하루에 천릿길을 왕복한다(虎は千里往って千里還る/とらはせんりいってせんりかえる)는 속담이 있는데 무사히 돌아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로또 및 복권 구입과 여행을 떠나기 좋은 날이다. 결혼, 장례식은 비추

8. 신길일

카미요시니치 神吉日(かみよしにち)

‘카미요시비’라고도 하며 달력에 카미요시(神よし)로 표기하기도 한다.

일진에 따른 길일로 60간지중 33개가 해당될 정도로 아주 흔한 길일이다.

신사 참배와 제례, 조상 모시기 등 제사(祭事さいじ)에 적합한 날이다. 성묘 (お墓まいり) 추천

9. 대명일

다이묘니치 大明日(だいみょうにち)

역주하단의 7개의 선일(七箇の善日)중 하나로 세상 구석구석 태양이 비치는 날이다.

자주 찾아오는 길일이기 때문에 타 길일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태음태양력에서 사용된 대명력 (大明暦)에 유래한다.

여행, 건축, 이사, 이전 등에 좋은 날이다.

10. 월덕일

츠키토쿠니치 月徳日(つきとくにち、がっとくにち)

복덕신(福徳神ふくとくじん)이 있는 달이어서 복덕을 얻을 수 있는 날이다.

7개의 선일(七箇の善日)중 하나로 모든 일에 적합하다고 한다.

십간(十干)에서 병/丙(ひのえ), 갑/甲(きのえ), 임/壬(みずのえ), 경/庚(かのえ)에 해당하는 날이다.

집 리폼과 흙(땅)과 관련된 일에 적합하다.

11. 모창일

보소니치 母倉日(ぼそうにち)

「母が子を育てるように、天が人を慈しむ(いつくしむ )」

엄마가 아이를 키우듯이 하늘이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날이다.

계절과 간지로 날짜가 정해진다.

7개의 선일(七箇の善日)중 하나이며,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길일이다.

특히 연애 관련 길일이기 때문에 결혼 및 혼인신고, 고백에 최적의 날이다.

12. 천은일

텐온비 / 텐온니치 天恩日(てんおんにち)

모든 사람이 하늘의 은혜를 받는 날이다.

역시 만사 길한 날이며 경사에 추천하는 날이다.

대명일 만큼 많지는 않지만 한번 도래하면 5일간 계속되기 때문에 다른 길일과 많이 겹치며 택일하기도 좋다.

13. 천일천상

텐이치텐죠 天一天上(てんいちてんじょう)

천일신(天一神てんいちじん)으로 불리는 방위신(方位神)이 육십간지 중 30번째 계사(癸巳, みずのとみ)날에 천상으로 올라가 45번째 무신(戊申, つちのえさる)날까지 16일간 머물기 때문에 방향의 금기가 없어져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날이다.

때문에 이사, 여행, 외출 등에 좋은 기간으로 여겨진다.

46번째 기유(己酉, つちのととり)날에 천상에서 내려온다.

다만 천일신 대신에 일유신(日遊神にちゆうしん)이 땅에 내려와 인가에 머무르므로 집안을 청결히 해두어야 한다.

천일천상은 60일마다 반복되므로 1년에 6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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