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겐세일 재팬! 일본, 잃어버린 30년 그 후폭풍

헤이세이 시대는 일본이 서서히 침몰한 시기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한마디로 오만의 시대

失われた30年は慢心っという言葉で総括できると思います。

바겐세일 재팬, 엔저 부동산 구입 문의 급증

일본이 팔리고 있다…잃어버린 30년 그 후폭풍

코로나19 봉쇄의 빗장이 풀린 일본 도쿄는 지금 관광객들로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일본산 위스키와 전통주인 사케를 사려는 사람들, 명품을 사려는 쇼핑객들로 긴자 거리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바겐세일 재팬’, 떨어진 엔화 가치를 만끽하려는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든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도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오는 부동산 구매 관련 문의가 한 달에 20만 건이 넘는다고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 초강세 달러·인플레이션 속‘나홀로 엔저, 디플레이션에 빠진 일본’

세계 경제를 긴장하게 하는 달러 초강세 속에서 나홀로 블랙홀에 빠진 엔저 현상.

엔화 가치가 3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싸구려 일본’ ‘바겐세일 재팬’ ‘일본 침몰’ 등 일본의 현재를 말해주는 수많은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이 고도성장을 하던 1980년대 후반 해외 부동산을 대거 사들였던 일본, 하지만 지금 지금은 입장이 완전히 역전됐습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본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자 해외의 큰 손들이 일본 부동산을 싼값에 사들이기 위해 몰려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외국 자본의 일본 부동산 매입 러시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견됩니다.

일본을 두고 ‘바겐세일 재팬’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그러는 사이 일본인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그동안 꿈쩍하지 않았던 일본 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임금만은 20년째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입니다.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투자를 줄이며, 잃어버릴 거라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실제로 잃어버린 상태가 되었다는 일본, 무엇이 일본을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지게 하는가?

■ 일본은 왜 ‘잃어버린 30년을 끝내지 못하고 있는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이 만든 세계적 게임 캐릭터 마리오 분장을 하고 나타나며 일본 부활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 올림픽 조직 위원회 관계자들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2030년 동계 올림픽 삿포로 유치까지도 빨간 불이 켜졌고, 일본인 누구도 이 올림픽을 성공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일본 지성의 쓴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어게인 1964’을 외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를 기대했던 2020 도쿄올림픽은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세계 산업구조가 제조업에서 IT로 넘어가면서 수평 분업적 사회로 구조적 재편이 이루어지는 가운데서도 나홀로 수직 통합형 사회 구조를 고집한 일본, 그 사이 일본은 혁신을 놓쳤습니다.

과거 반도체 왕국이었던 일본은 스마트 폰 시대가 열리기 직전 반도체를 포기했고 산업대변혁의 흐름을 읽지 못한 결과로 이제는 반도체 수급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 일본의 추락과 돌파,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일본의 추락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침체를 돌파할 동력을 찾아 전력을 쏟아 붓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반도체 부족과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일본은 과거 실리콘 아일랜드였던 규슈 구마모토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인 타이완의 TSMC를 유치, 2024년 본격 생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TSMC 유치는 회생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

또 제조업 강국인 일본은 전 세계 산업용 로봇 분야 세계 1위를 굳건하게 지키며 미래 첨단 로봇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AI 기술을 탑재한 반려견 로봇, ‘아이보’는 AI 로보틱스 분야에 일본이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어떤 노력을 쏟아 붓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대한민국이“우리는 일본을 넘어섰다, 우리는 성공했다”는 생각에 빠지면 안 된다는 일본 석학들의 경고.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여전히 빠져 나오지 못하는 디플레이션과 확산되는 미래 비관론!

일본과는 다른 성장, 성취, 성숙의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가?

27일 밤 10시, KBS 시사기획 창 [바겐세일 재팬]에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분석하고, 대한민국이 성취를 넘어 성숙사회로 가는 길을 찾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