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에 인플루엔자 독감약 타미플루 처방, 부작용 이상행동 주의!

타미플루와 리렌자(자나미비어) 복용 후 이상 행동, 특히 미성년자는 보호자의 케어 필요!

이상행동은 침대에서 뛰어 내리거나 방안을 뛰어 다니는 등 이동이 따르는 행동을 말한다. 
독감에 걸린 미성년자 및 아이는 특히 주의! 가능하면 혼자 두지 않도록 한다.
이상행동 사례를 연령별로 보면 10대가 50% 정도, 10세 미만이 40%에 근접한다. 그 중 남성이 70% 정도다. 

일본 독감환자의 이상행동 사례 약 400건 보고

일본 후생노동성은 인플루엔자 환자가 갑자기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거나 난동을 부리는 이상 행동을 일으킨 건수가 지난 8년간 400건 정도 있었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은 가능하면 환자를 혼자 두지 말고 고층에 살고 있는 경우는 창문이나 현관을 잠그도록 하는 등 주의사항을 정리하여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

독감 환자가 갑자기 달리기 시작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이상 행동은 작년에 54건이 보고되었고, 2009년 이후 약 8년 동안 404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의 이상 행동이 많았는데 317건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사망자는 올해 2월 도쿄 시나가와구에서 치료약을 복용한 후 아파트 4층에서 추락한 남자 중학생 등 8년간 모두 8명에 달한다.

후생노동성은 독감 환자가 급증하기 전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주의사항을 정리하여 27일 전국 지자체에 통보했다.

주의사항은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은 후 환자를 적어도 이틀은 혼자 내버려두지 말 것과 맨션이나 아파트에서는 창문과 현관을 잠그고 베란다와 접하지 않는 방에서 재우도록 하고 있다 . 또한 단독 주택의 경우는 가능하면 1층방에서 환자를 돌보도록 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환자가 타미플루와 리렌자(자나미비어) 같은 약물을 복용한 후 이상 행동을 일으키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지만, 약물과의 인과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도 비정상적인 행동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후생노동성은 약물 복용 유무에 관계없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12년 전인 2005년 2월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아이치현 지류시(知立市)의 하타노 군 (당시 14세)은 독감에 걸린 후 아파트 9층에서 추락하여 사망했다.

학생은 고열로 병원에서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고 돌아온 후 항바이러스 약품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자신의 방에서 쉬고 있었다. 어머니는 다른 방에 있었는데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나서 아들방을 보러 갔더니 아이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아이를 찾으러 밑으로 내려와서 추락사한 것을 발견했다.

학생은 맨발로 현관을 나가 10m 정도 복도를 걸어간 후 높이 120cm의 난간을 넘어 뛰어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아이는 중학교 야구부 소속으로 밝은 성격에 친구도 많았기 때문에 어머니는 아이 스스로 뛰어내렸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 어머니는 “독감 환자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만약 알았다면 혼자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아들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지만  매년 같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너무 괴롭다”고 말했다.

전문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인플루엔자 전문가인 가와사키시 보건안전연구소의 오카베 소장은 “환자가 창문 밖으로 나갈려는 이상 행동은 발열 후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10살 전후의 남자 아이에게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나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 그렇다고 약을 안먹을 수도 없기 때문에 가정에서 독감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창문을 잠그는 등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은 백신 접종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

이번 시즌은 인플루엔자 백신의 생산이 예년보다 늦어져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백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후생노동성은 백신 생산량이 작년 보다 100만개 정도 줄어들 것으로 봤지만 나중에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려 지난 시즌과 거의 같은 수준의 양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백신 부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후생노동성은 많은 사람들이 조속히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13세 이상의 사람은 원칙적으로 1번만 접종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달 19일까지 1주일 동안 일본 전국의 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은 인플루엔자 환자는 약 4만명으로 추정되며, 국립감염증연구소는 12월 상순까지 전국적으로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