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정권에 부역하는 NHK, 외조부 기시 총리도 개헌 구상

일본 외무성이 12월 19일 외교 기밀문서 22권을 공개했다.

일본언론은 아베총리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관련 기록을 부각시켜 보도했다.

기시 노부스케는 ‘A급 전범’ 용의자로 복역 중 불기소 처분되어 이후 정계에 복귀, 총리까지 역임했다.

1957년 2월 총리 취임, 국민적 저항에도 미국과 신 안보조약 체결 강행 후 1960년 6월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서 평화헌법 개헌 구상은 실현되지 못했다.

헌법무시 아베정권 단죄! A급 전범 외조부 기시, 아베는 영구전범??

미디어가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에서 집중 보도하는 부분은 현재 아베가 추진하고 있는 헌법 개정과 북방영토 반환 관련 내용이다.

  • 1960년 기시 노부스케 총리와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의 회담 전 자료에 “국내에서 하보마이, 시코탄 2개섬 플러스 알파를 가지고 북방영토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기술되어 있었다.
  • “1957년 기시 노부스케 총리는 아이젠하워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헌법개정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을 갖고 있었다”

특히 NHK뉴스7은 외교문서 관련 보도를 두번째 꼭지로 비중있게 보도했다.

기시가 어린 외손자 아베를 안고 있는 영상까지 내보내며 당시의 개헌 구상을 보도하는 형태가 북한 조선중앙TV와 다를바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영상에 대해 네티즌들은 개헌을 향해 NHK 대본영의 프로파간다가 시작되었다고 조롱하고 있다.

아베정권은 북방영토 문제해결을 정권부양을 위한 최대 과제로 여기고 있다.

이번 외교문서 공개는 개헌과 2개 섬 반환 추진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의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정부에서도 이런 구상을 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그간 일본정부의 북방영토 반환에 대한 입장은 4개 섬 일괄 반환이었다.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의 반발이 크다.

아베신조 기념방송국 NHK – 패러디사진

공영방송 NHK에 대한 비판 여론

땡전뉴스 NHK에 대해서는 정권에 부역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공영방송이 아니라 실제는 국영방송이라는 비판이다.

공영방송이라는 미명하에 수신료를 징수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정부 보조금이 나오기 때문에 정부의 대본영발표(大本営発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본영발표는 태평양전쟁(대동아전쟁) 때 일본 대본영(전시 최고사령부)의 전시상황 발표를 의미한다.

국민을 속이는 허위발표가 많았다.

그래서 권력자에 의한 신뢰할 수 없는 정보를 비판하는 말로 사용된다.

아베에 비판적인 일본 네티즌들은 NHK를 ’개(犬)HK’ 로 부른다.

개를 의미하는 한자 견(犬)의 일본어 발음이 켄이기 때문에 ’켄에이치케이’ 라고 하는 것이다.

아베정권을 뒤흔든 모리토모(森友) 학원비리 특종기자 NHK 아이자와 후유키(相澤冬樹) 기자가 12월 13일 출간한 논픽션 고발 저서 “아베관저 VS NHK, 모리토모 사건을 특종 보도한 내가 그만 둔 이유(安倍官邸vs.NHK 森友事件をスクープした私が辞めた理由)”

NHK 오사카 지국에 근무하던 아이자와 후유키 기자는 정권의 비리사건인 모리토모 학원문제가 터지자 초기부터 사건을 추적하여 다수의 특종을 보도했다.

하지만 올 5월 갑자기 고사부(考査部: 방송심의)로 좌천 발령이 나자 사직 후 오사카 일일신문(大阪日日新聞) 기자로 전직했다.

데스크의 기사원고 수정과 특종 미방송, NHK내부의 압력 등 정권에 부역하는 NHK의 실상을 고발하는 책이다.

정치권력에 손타쿠 (忖度: 알아서긴다.

2017년 일본 유행어대상)하는 언론사 간부들, 현장 직원들도 상부에 손타쿠하는 악순환(負の連鎖)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런 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정권에 불리한 기사는 자기 검열을 통해 축소될 것이고, 국민의 알권리(People’s Right To Know)는 완전히 어둠에 묻혀 버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천황의 신민임을 강조하며 아이들에게 우익교육을 하는 모리토모 학원!

기자는 아직도 이 권력형 비리 사건을 쫓고 있다.

국가의 국유지 헐값 매각 및 오사카 당국의 초등학교 설립 허가를 둘러싼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자와 후유키(相澤冬樹) 기자

1962년생 미야자키현 출신. 1987년 NHK 입사, 야마구치 지국을 시작으로 고베, 도쿄 사회부, 오사카 부경 캡(보도국 사건팀 책임자), 뉴스데스크 등을 역임했다.

오사카지국 고사부(考査部) 부부장을 마지막으로 NHK사직. 2018년 9월 1일부터 오사카 일일신문 논설위원으로 근무중이다.

아베와 히틀러는 닮은꼴 영상보기

독일 바이마르 헌법의 교훈! 어떻게 독재가 탄생했나!

아베와 히틀러가 무섭도록 닮았다. 일본에서 방송 대상을 수상한 우수 프로그램이다.

상기 NHK영상 내용에 대한 상세 해설도 아래 링크페이지에 있다.

일본개헌 아베와 히틀러의 공통점! 독일 바이마르 헌법의 교훈 | 김타쿠닷컴

2017년 5월 요미우리 신문 아베총리 인터뷰: 헌법개정 2020년 시행 목표, 9조에 자위대 명기 일본의 평화헌법 개헌과 북방영토 반환을 둘러싼 논란현재 정치적 상황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