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핵협상 결렬 후 북한 이용호, 최선희 기자회견 전문

2월 28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비핵화 협상 결렬 후 북한의 이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은 1일 새벽 북측 대표단 숙소인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미회담 결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북미회담 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전면적인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말한 것을 반박했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김정은 위원장이 앞으로 북미 거래에 있어서 조금 의욕을 읽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이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서 조금 이해하기 힘들어했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북미회담에는 사전에 일본이 깊숙이 관여했다.

고노다로 외상은 3월 1일 기자회견에서 “실질적인 북미 대화 내용에 대해서 사전에 미국과 심도깊게 논의했다. 실제 그 부분까지 가진 않았지만 기술적인 부분에도 상당히 공헌했다”고 했다.

일본NHK도 리용호와 최선희의 기자회견 전문을 소개했다. 아래에 소개한다.

[한겨레TV] 북한 외무상 부상, 끝내 그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회견 풀영상)

이용호 외무상 기자회견 전문

이번 2차 조미수뇌상봉 회담 결과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조미 양국의 수뇌분들은 이번에 훌륭한 인내력과 자제력을 가지고 이틀간에 걸쳐서 진지한 회담을 진행하셨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의 중 1차 조미수뇌상봉회담 공동인식으로 이룩된 신뢰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제기했습니다.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우리는 영변 핵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의 공동의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 아니고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채택된 5건, 그 중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조미 양국 사이의 현 신뢰 수준을 놓고 볼 때 현 단계에 우리가 내 짚을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입니다.

우리가 비핵화 조치 취해나가는 데서 보다 중요한 문제는 안전담보 문제이지만 미국이 아직은 군사 분야 조치 취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 보고 부분적 제재 해제를 상응 조치로 제안한 것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미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를 밝혔습니다.

신뢰조성 단계를 거치면 앞으로 비핵화 과정은 더 빨리 전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회담 과정에 미국 측은 영변 지구 핵시설 폐기 조치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으며 따라서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현 단계에서 우리가 제안한 거 보다 더 좋은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건지 이 자리에서 말하기 힘듭니다. 이런 기회마저 다시 오기 힘들 수 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에로의 여정에는 반드시 이러한 첫 단계공정이 불가피하며 우리가 내놓은 최대한의 방안이 실현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이런 원칙적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앞으로 미국 측이 협상을 다시 제기해오는 경우에도 우리 방안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상입니다.

최선희 부상 기자회견 전문

영변 지구와 관련해서 이번에 우리가 내놓은 안은 이용호 외무상이 밝힌 바와 같이 우리는 영변 핵단지 전체,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플루토늄 시설, 모든 우라늄 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시설을 통째로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데 대한, 그런 역사적으로 제안하지 않았던 제안을 이번에 했다.

그 대신 우리가 미국 측에 요구한 것은 외무상 동지가 밝힌 바와 같이 제재 결의 중에서 민생용, 민수용 제재 다섯 건에 대해서 해제할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제안에 대해서 미국 측이 이번에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것이나 같다고 저는 생각한다.

민생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제안한 다섯 개 제재 결의에서, 군수용은 우리가 아직까지는 요구하지 않는다. 민생과 관련해서, 인민생활, 경제발전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사항들의 제재 해제를 요구했을 뿐이다.

2016년부터 취한 대조선 결의에서, 2270호·2375호 등 다섯 개인데 이 가운데서도 100%가 아니고 여기에서 민생과 관련된 부분만 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우리가 제안한 것은 영변 핵 단지 전체에 대한 영구적 폐기다. 여기에서 실행할 때에는 미국 핵전문가들이 와서 입회하게끔 되어 있다.

이번에 제가 수뇌회담을 옆에서 보면서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미국에서 하는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서 좀 이해하기 힘들어하시지 않는가 이해가 잘 가지 않아 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이렇게 지난시기 있어보지 못한 영변 핵단지를 통째로 폐기할 데 대한 제안을 내놨음에도 이런 민수용 제재의 부분적 결의까지 해제하기 어렵다는 미국 측의 반응을 보면서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의 이런 조미거래에 대해서 좀 의욕을 잃지 않으시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을 제가 받았다.

다음 번 회담이 정해진 것은 없다.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국의 핵 박사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영변 핵시설에 있는 농축 우라늄 공장을 와서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러한 공장까지도, 거대한 농축 우라늄 공장까지 포함한 모든 핵시설을 우리가 이번에 영구적으로 되돌릴 수 없게 폐기할 데 대한 제안을 내놨지만 여기에 대한 미국 측의 대답이 호응이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러한 기회가 다시 미국측에 차려지겠는지(마련되겠는지), 여기에 대해서는 저도 장담하기 힘들다.

NHK뉴스사이트 일본어 전문

北朝鮮のリ・ヨンホ外相とチェ・ソニ外務次官は、1日未明に記者会見を開きました。米朝首脳会談のあと、アメリカのトランプ大統領が「北朝鮮が制裁の全面的な解除を求めた」と述べたことに反論したほか、会談でのやり取りを受けて、「キム・ジョンウン(金正恩)委員長は今後、意欲を失うのではないか」という発言まで飛び出しました。
以下、リ外相とチェ次官の発言全文です。

リ・ヨンホ外相の発言

今回、2回目の朝米首脳会談の結果に対するわれわれの立場をお知らせします。質問は受けません。

朝米両首脳は今回、すばらしい忍耐力と自制力をもって、2日間にかけて真剣な会談を行いました。

われわれは去年6月、シンガポールでの1回目の朝米首脳会談で共通認識として、信頼醸成と段階的解決の原則に従って、今回の会談で現実的な提案を提起しました。

アメリカが国連制裁の一部、すなわち民需経済と特に人民生活に支障をきたす項目の制裁を解除すれば、われわれは、ニョンビョン(寧辺)のプルトニウムとウランを含んだすべての核物質生産施設をアメリカの専門家の立ち会いのもとで、両国の技術者が共同作業で永久的に完全に廃棄するということです。

われわれが要求したのは、全面的な制裁解除でなく、一部の解除、具体的には国連の制裁決議、合わせて11件のうち、2016年から17年までに採択された5件、そのなかで民需経済と人民生活に支障をきたす項目だけ、まず解除せよということです。

これは朝米両国間の現在の信頼基準でみる時、現段階でわれわれができる最も大きい非核化措置です。われわれが非核化措置に出るにあたり、より重要なのは、本来、安全の担保という問題ですが、アメリカにとっては軍事分野での措置を取ることはまだ負担だとみて、部分的な制裁解除を相応の措置として提起するものです。

今回の会談で、われわれはアメリカが感じる懸念を減らすために核実験と長距離ロケット発射実験を永久に中止するという確約も、文書の形で表記することも表明しました。

この程度の信頼醸成段階をへれば、今後、非核化の過程はさらに速く前進できるでしょう。しかし、会談の過程でアメリカ側は、ニョンビョンの核施設廃棄措置のほかに、もう1つやらなければならないと最後まで主張し、したがってアメリカが私たちの提案を受け入れる準備ができていないということが明白になりました。

現段階でわれわれの提案よりよい合意がなされることができるのかというと、この場で申し上げるのは難しい。このような機会が再び訪れるのも難しいかもしれません。

完全な非核化への道のりには必ず、このような最初の段階行程が不可避であり、われわれが出した最良の方案が実現される過程を必ずへなければならないでしょう。

われわれのこのような原則的立場は少しも変わることがなく、今後、アメリカ側が交渉を再び提起してくる場合にも、われわれの方案は変わりありません。

以上です。

チェ・ソニ外務次官の発言

ニョンビョンのすべての施設をアメリカの専門家の立ち会いのもと、永久に廃棄することについて、歴史的にこれまでにない提案をしました。

その代わりに、われわれがアメリカに要求したのは、さきほど明らかにしたように、民生用、民需用の制裁5件の解除でした。

アメリカが提案を受け入れないのは、千載一遇の機会を逃したと私は思います。われわれが提案した5件の制裁決議において、軍需用(の制裁解除)について、われわれは要求しませんでした。

しかし、人民生活に関する項目についての制裁解除を要求しました。2016年から採択された対朝鮮制裁決議は6件あります。

このなかで(安保理決議)2270号、2375号など5つありますが、これらについて100%ではなく、民生にかかわるものだけ解除を要求しました。

われわれが提案したのは、ニョンビョンにある施設全体の永久廃棄です。これを実行する際には、アメリカの専門家が来て立ち会うということになります。

今回、私が首脳会談を横で見ながら、国務委員長同志(キム委員長)がアメリカ式のやり方について、理解が難しいご様子だったのではないかと感じました。

過去にはなかったニョンビョンの核施設を丸ごと廃棄するという提案をしたにもかかわらず、部分的な制裁解除も難しいというアメリカの反応をみて、国務委員長同志は今後の朝米の交渉に意欲を失われるのではないかと感じました。

次の会談について決まっていることはありません。私が1つ強調したいのは、アメリカのヘッカー博士が、ニョンビョンにある濃縮ウラン工場を訪問したことがあります。

こうした工場も巨大な濃縮ウラン工場を含んだすべての核施設も含めて、永久に廃棄するという提案をしましたが、アメリカ側の回答、反応がありませんでした。

今後、こういう機会が、アメリカ側に設けられるかはお答え申し上げにくいで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