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내각 지지율 16%, 비지지율은 79%

일본 마이니치신문 12월 16~17일 전국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내각의 지지율은 11월 조사(21%)보다 5% 하락한 16%로 나타나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를 2개월 연속 경신했다. 비지지율은 직전 74%보다 5% 상승한 79%였다.

​조사방법에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지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간 나오토(菅直人)가 총리였던 2011년 8월(15%) 이래, 비지지율 79%는 마이니치 신문이 내각지지율 여론조사를 처음 실시한 1947년 7월 이후 가장 높다.

​일본의 민증인 마이 넘버 카드 관련 문제가 불거지며 6월 이후 지지율 하락폭이 가팔라졌다. 9월에 내각 개조를 실시하고 11월에는 감세와 저소득 세대 급부 등을 담은 종합 경제 대책을 발표했지만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는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자민당 계파의 정치자금 모금파티를 둘러싼 뒷돈 문제가 겹치며 정권운영은 한층 어려운 형국이다.

​조사는 휴대전화 단문 메세지 SMS와 유선전화 자동 음성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휴대폰 467건, 고정전화 613건의 유효 답변을 얻었다.

​아베파 4명의 각료, 사표 제출

​자민당 내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에 관한 문제와 관련해, 마츠노 관방장관, 니시무라 경제산업상, 스즈키 총무상, 미야시타 농림수산상 등 아베파 4명의 각료가 14일 기시다 수상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후임 관방장관에는 기시다파의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상, 경제산업상은 무파벌의 사이토 겐 전 법무상, 총무상은 아소파의 마츠모토 다케아키 전 총무상, 농림수산상은 모리야마파의 사카모토 데츠시 전 지방창생담당상을 기용했다.

도쿄지검 특수부, 정치자금문제 관련 아베파 의원 조사 시작

자민당 내 최대계파인 ‘세이와정책연구회’, 일명 아베파의 정치자금 모금 파티와 관련해서는, 마츠노 전 관방장관 등 계파 간부 6명을 포함해 대부분의 소속의원 측이 파티 수입 일부에 대해 리베이트를 받고, 의원측 정치단체가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수입으로 기재하지 않은 의혹이 있는데, 의원측에 리베이트된 자금의 총액은 지난해까지 5년간, 약 5억 엔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에서, 도쿄지검 특수부가 아베파 의원 본인을 대상으로 임의 조사를 시작한 사실이 관계자 취재에서 밝혀졌다.

​아베파에서는 파티 수입의 일부를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비자금으로 운용하는 수법이 조직적으로 행해졌다는 의혹이 밝혀지고 있어, 특수부는 향후, 의원 수십 명을 조사하는 등 의원 본인의 인식과 악질성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