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색 은서 (변색족제비 색)와 족제비

겨울철 쇠족제비 모색은 화이트

일본의 전통색 은서 (변색족제비 색), 영어로 실버 그레이(silver grey)

일본어 발음은 긴네즈 銀鼠(ぎんねず)

밝은 회색으로 직역하면 은빛을 띤 쥐색(네즈미이로)이다.

에도시대 유행한 기모노 색상인 쥐색중에서 밝은 계통의 색이다.

한자 은서(銀鼠)는 겨울엔 흰색, 여름엔 갈색으로 털색깔이 변하는 변색족제비를 의미한다.

변색족제비의 털은 은서모(銀鼠毛), 가죽은 은서피(銀鼠皮)라고 한다.

일본족제비

족제비(Weasel)는 일어로 이타치(イタチ, )

주로 일본 토착종 일본족제비(Mustela itatsi)를 뜻한다.

북한의 담화문에 종종 등장하는 “족제비도 낯짝이 있다“를 네이버 일어사전에 예문으로 소개하고 있다.

일문은 イタチにも体面がある  (민중서림 엣센스 한일사전)

검색을 해보니 2020.1.13일자 중앙일보 일본판 기사에 유일하게 나온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사설인데 북한의 비난 성명을 일어로 번역한 것이다. 지나치게 염치가 없는 사람을 나무라는 말이다.

쇠족제비, 이이즈나(イイズナ, 飯綱, Mustela nivalis)도 겨울에 흰색털로 변한다.

족제비 관련 일본 속담 관용구

▶️ 鼬の最後っ屁 (いたちのさいごっぺ)
곤란한 상황에서 비상수단을 동원하는 것, 궁여지책

이타치는 궁지에 몰렸을 때 악취를 풍기며 적을 혼란시킨다. 屁(へ, 방귀 비)

▶️ 鼬の道切り(いたちのみちぎり)
족제비 통로를 차단하다

족제비는 길이 한번 차단되면 같은 길은 안다닌다는 속설에 따라 교제, 왕래, 연락 등이 두절되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한다.  (=鼬の道)

또는 이타치가 앞을 가로지르면 불길한 징조라는 속설

예) 그 친구 몇년 전부터 연락이 안돼.
마치 족제비 길 막기처럼 어느날 갑자기 연락두절

まるで、鼬(いたち)の道切りで、ある日を境にぱったり音信不通になるんだから。困ったやつですよ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족제비 근황

귀여운 쇠족제비의 모습뒤에 숨어있는 포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