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24절기 대서, 72후 동시결화, 우나기 얌얌 일본 토용의 날

7월 23일은 24절기의 12번째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たいしょ), Great Heat

소서(小暑)와 입추(立秋) 사이에 위치한다.

장마가 끝나고(梅雨明け, 츠유아케) 더위가 가장 심해지는 시기라고 하지만, 실제는 8월 상순부터 중순까지가 가장 무덥다.

일본 전국 각지에서 8월 중순까지 불꽃놀이, 하나비대회(花火大会)가 열린다.

계절 어패류는 성게 / 우니 / ウニ(海胆, Sea urchin), 한자 운단(雲丹)을 사용하면 성게를 가공한 식품을 가리킨다.

장어(鰻, 우나기)를 먹는 일본의 여름 복날 도요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는 7월 30일이다.

입추(8/8일경)까지를 일본에서는 쇼츄(暑中/서중)라고 하며, 이 기간이 토용(土用)에 해당하는데 쇼츄미마이(暑中見舞い, 서중문안) 안부 편지를 보내는 풍습이 있다.

웨더뉴스  기상캐스터 코바야시 리에나 (小林李衣奈)

칠십이후

72후(七十二候)는 매 절기를 3후(초후, 차후, 말후)로 대략 5일씩 3등분한 것이다.

제34후 대서의 초후 동시결화 (7/23~27)

桐始結花 (きりはじめてはなをむすぶ)

참오동나무 / 키리 / キリ(桐)의 꽃봉오리가 달리는 시기

5월경에 개화하며 7월경에 열매가 달리기 때문에 결화(結花)를 결실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는데 틀린 것이다.

신기하게도 내년 봄에 피는 꽃봉오리가 토용 기간에 맺히며 비바람과 추위를 이겨내고 봄에 개화한다.

일본 정부의 문장(紋章, 몬쇼)으로 사용되며 키리몬(桐紋) or 토우카몬(桐花紋)이라고 한다.

영어 : Empress tree, Princess tree, Foxglove tree

국내 화투는 11월, 일본 하나후다(花札)는 12월의 패에 오동나무와 봉황 그림이 있다.

명칭은 桐に鳳凰(きりにほうおう)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최상에서 최저까지를 뜻하는 핀카라키리마데(ピンからキリまで) 유래

제35후 차후(次候)는 토윤욕서 (7/28~8/1)

土潤溽暑 (つちうるおうてむしあつし)

땅이 습하고 무덥다.

욕서(溽暑じょくしょ)는 무더위를 뜻한다.

토용의 축날에 대하여

도요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는 토용(土用)과 십이지에서 소의 날을 뜻하는 축날(丑の日)을 합친 말이다.

도요노우시(土用の丑)라고도 하며, 토용은 땅의 힘이 왕성해지는 토왕용사(土旺用事どおうようじ)의 준말이다.

일본에서는 이 날 여름철 나츠바테(夏バテ, 컨디션불량) 예방을 위해  스태미너식으로 우나기(장어)와 재첩국(土用蜆 / 土用しじみ)를 먹는 풍습이 있다.

장어를 먹는 습관은 에도시대 후기에 시작되었는데, 원래 우시노히(축날)에는 말고기 / 바니쿠(馬肉, 우마), 소고기 / 규니쿠(牛肉, 우시), 우리(오이, 수박, 멜론, 여주/니가우리/고야, 칸뾰/박고지 등), 우동, 우메보시 등 우(う)가 들어가는 음식을 먹었다.

토용은 오행사상에 기반을 둔 계절의 변화를 의미하는 잡절(雑節)이며 입춘, 입하, 입추, 입동 직전 약 18일간이다.

따라서 여름 이외에도 토용의 축날은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여름의 것을 가리킨다.

한 계절에 두번 있는 경우도 있어 1년에 보통 6번 있으며 2025년에는 7번이다.

여름에 두번 있는 경우 첫번째 축날은 이치노우시(一の丑), 두번째는 니노우시(二の丑)라고 한다.

올해 여름 토용기간에 축일(丑の日)은 한번 있으며 7월 30일이다.

토용을 우리는 토왕(), 토왕일(土旺日), 토왕지절(土旺之節)이라고 한다.

왜 이 날 장어를 먹게 됐을까?

여러 설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에도시대 우나기 가게 장사가 안되어 당시 발명가인 히라가 겐나이(平賀源内)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가게 앞에 오늘은 우시노히(本日丑の日) 종이를 붙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대박이 났다고 하는데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한다.

우시노히(丑の日)에 우로 시작되므로 음식을 먹으면 더위를 안먹고 여름을 잘 날 수 있다는 풍습이 당시에 있었다.

또 하나는 우나기 제철은 가을~겨울이어서 여름엔 잘 안팔리는 식재료였다.

그래서 우나기 판촉을 위해 여름철에 우나기 먹는 풍습을 만들었다고 하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