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조작 사이보그 곤충 개발? 왜 바퀴벌레인가!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와세다대학 연구팀은 5일 곤충에 전자부품을 부착하여 원격조작이 가능한 사이보그 곤충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길이 6cm 정도의 대형 바퀴벌레 마다가스카르휘파람바퀴(マダガスカルゴキブリ) 몸에 식품랩보다 얇은 두께 4마이크로미터(㎛)의 태양전지와 무선기기를 부착하여 복부의 감각기관에 전기 자극을 주어 움직이는 방향을 바꾸는 실험에 성공했다.

장기적으로 소형카메라와 센서를 부착하여 붕괴현장 수색과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재난현장에서의 활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왜 로봇이 아닌 사이보그?

곤충형 로봇은 곤충처럼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어렵고 전력을 많이 소모하지만 사이보그화 하면 전기 자극만으로 어느 정도 행동 제어가 가능하다.

적합한 곤충은?

장수풍뎅이(カブトムシ)나 메뚜기(バッタ)가 아닌 마다가스카르히싱바퀴 (Madagascar hissing cockroach)를 사이보그화 곤충으로 선택한 세가지 이유는 크고, 강하고, 날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복부에 미엽(尾葉)으로 불리는 바람과 진동을 감지하는 감각기관이 좌우에 있는데 우측에 전기자극을 가하면 우측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테스트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향후 과제는?

우선은 장시간 가동이다.

현재 개발한 사이보그 곤충은 30분 충전으로 2분 정도만 가동이 가능하다.

반복 충전하여 사용이 가능하지만 앞으로 전자부품의 소형화와 성능향상을 통해 곤충 본래의 운동기능을 유지하면서 가동시간을 늘리는 연구를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