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24절기는 소한, 72후와 삼후 일본의 풍습
2023년 1월 6일 24절기는 소한 (小寒)
동지(冬至)와 대한(大寒) 사이에 있는 23번째 절기
“대한(大寒)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1년 중 가장 추운 절기로 알려 있다.
소한 추위가 대한보다 더 매섭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일본에서는 칸노이리(寒の入り)라고 하며, 입춘 전날인 2월 3일(금) 세츠분(節分)까지를 칸노우치(寒の内)라고 한다.
다른 말로 칸츄 寒中(かんちゅう)
이 시기의 안부 인사 편지를 칸츄미마이(寒中見舞い)라고 한다.
또한 겨울의 차가운 물을 이용하여 술이나 된장 등을 담그는 것을 칸지코미(寒仕込み) 또는 칸즈쿠리(寒造り)라고 한다.
대립되는 말은 1년중 술을 양조하는 사계양조(四季醸造)
72후
72후 (七十二候)는 24절기를 3후(초후, 차후, 말후)로 대략 5일씩 3등분한 것이다.
고대 중국에서 고안된 계절을 나타내는 방식의 하나이며, 명칭은 날씨 및 동식물의 변화를 알리는 단문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에도시대에 들어 일본의 기후 풍토에 맞게 일부 내용을 개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초후
제67후 근내영 芹及栄（せりすなわちさかう）1/6~9 (4일간)
미나리(セリ)가 자라는 시기
미나리는 봄의 일곱가지 풀(春の七草)중의 하나로 차가운 수변에서 생육한다.
계절 단어 : 나물죽 / 나나쿠사가유(七草粥), 인일(人日), 츠메키리의날(爪切りの日), 마츠노우치(松の内)
모두 7일과 연관이 있는 풍습이다.
계절 생선 : 대구(鱈, 타라), 이리(白子, 시라코), 겨울 방어(寒鰤, 칸부리)
계절 화초 : 제비꽃 (菫, 스미레), 얼레지(片栗, 카타쿠리)
차후
제68후 수천동 水泉動（しみずあたたかをふくむ）1/10~14
땅속의 얼어붙은 샘물이 녹아 움직이는 시기
계절 단어 : 카가미모치(鏡餅), 십일융 / 十日戎(토오카에비스)
1월 11일은 정월 공양 떡 카가미모찌를 깨는 날이다. 카가미비라키(鏡開き)라고 한다.
토오카에비스는 이름 그대로 칠복신중의 한명인 에비스(恵比寿/戎)를 모시는 신사의 제례 의식이다.
1월 9일 요이에비스(宵戎)에서 시작하여, 10일 혼에비스(本戎), 11일 노코리후쿠(残り福)순 3일간의 오마츠리
계절 생선 : 빨간대구(氷下魚, 코마이)
계절 화초 : 구골나무 (柊, 히이라기)
계절 현상 : 칸쿠노아메(寒九の雨)
칸노이리(寒の入り)부터 9일째(1/13)되는 날에 내리는 비, 풍작의 징조(豊作の兆)로 여겨진다.
계절 행사 : 1/11 카가미비라키(鏡開き), 돈도야키(どんど焼き), 사기쵸(左義長)
돈도야키는 1월 15일 소정월 / 코쇼가츠(小正月)에 마을 논밭이나 공터, 신사 경내에서 하는 불태우기 행사로 불축제/히마츠리(火祭り) 행사라고도 한다.
돈도(どんど)는 바람 소리를 뜻하며 불타는 소리를 표현한 것이다.
가정의 마츠카자리, 시메나와 등 새해 장식물(正月飾り)과 신춘휘호/카키조메(書き初め), 작년 오마모리(お守り), 달마/다루마 등 필요가 없어진 물건을 태운다.
이 행사는 초중학생 아이들이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행해진다.
사기초(左義長)도 돈도야키와 비슷한 액막이(厄除け) 및 오곡풍양(五穀豊穣)을 기원하는 불축제다.
시가현 오미하치만시(近江八幡市)의 히무레하치만구(日牟禮八幡宮) 사기쵸 마츠리(左義長まつり)가 유명하다.
말후
제69후 치시구 雉始雊（きじはじめてなく）1/15~19
장끼 / 수꿩(キジ)이 울기 시작하는 시기
계절 단어 : 코쇼가츠(小正月), 미유키바레(美雪晴れ)
코쇼가츠는 정월 15일경의 행사를 뜻한다.
팥죽(小豆粥)이나 젠자이(善哉)를 먹고 위의 돈도야키, 사기초 등의 행사를 한다.
새해 첫날(元日) 또는 7일까지를 오오쇼가츠(大正月)라고 한다.
정월(쇼가츠)은 1월의 별칭이다.
유키바레(雪晴)는 눈이 멈추고 하늘이 개이는 것
미유키바레는 눈이 내린 다음날 쌓인 눈이 아름답게 보이는 맑은 날을 뜻한다.
계절 채소 : 순무(蕪, 카부), 파(ねぎ, 네기)
계절 생선 : 아귀 / 안코(鮟鱇) 안강
계절 조류 : 꿩 / 치 (雉, 키지)
계절 화초 : 납매 / 로바이 (蝋梅), 산당화(木瓜, 보케)
납매는 일본 4대 향목중의 하나로 겨울을 대표하는 향기나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