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핀 독성식물 꽃무릇(석산), 피안화와 상사화 구분

화단에 수선화과(ヒガンバナ科) 꽃무릇 또는 석산 (石蒜, せきさん)이 하루만에 활짝 피었다.

잎, 줄기, 구근까지 Lycorine (리코린; 라이코린, リコリン)이라는 맹독을 가진 독성식물이다.

일본어로 히간바나 (彼岸花, 피안화)

학명/ 영문명:  Lycoris radiata / 레드 스파이더 릴리 (Red Spider Lily)


별명이 대부분 불길한 이름인데 일본 야후 지식인의 관련 답변을 소개한다.

가을 피안(彼岸) 시기(올해는 9/20~26)에 피는 꽃인데 구근식물이며 알뿌리에 독성이 있다.

우선은 어린 아이들이 입에 대면 위험하므로 불길한 이름을 붙여 멀리하게 했다는 설이다.

또 하나는 뿌리의 독은 수성이기에 물에 씻으면 없어진다.

구근은 전분 덩어리로 기근 때 비상식량이 되는 구황식물이었다.

이런 것을 아이들이 망치면 안되므로 재수없는 이름을 붙여 못만지게 했다는 설이다.

아이를 버린다는 뜻의 기아화(棄兒花) / 스테고(捨子花)의 유래에 대해서는

꽃이 필 때 잎이 없기 때문에 잎(부모)에게 버림받은 꽃, 또는 천개화(天蓋花)

천개(天蓋)는 불상위에 드리우는 장식물(캐노피), 삿갓, 관 뚜껑 등을 의미한다.

별명 상사화(相思華/相思花)도 마찬가지 이유인데 한국에서 불리던 것이 일본에 영향을 준 것이다.

잎과 꽃이 따로 피어 서로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슬픈사랑, 비련(悲恋)을 연상시키는 꽃이다.

강렬한 붉은색 꽃은 서로를 향한 애타는 마음의 발로일지도 모르겠다.

사인화(死人花)는 무덤 주변에 많이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두더지(モグラ) 등 야생동물이 묘지를 손상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독성식물을 심었다고 한다.

두렁(畦 아제) 이나 수로의 둑(土手, 도테)에서 많이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피안화의 별칭

  • 사인화 死人花(しびとばな)
  • 유령화 幽霊花(ゆうれいばな)
  • 여우꽃 狐花(きつねばな)
  • 기아화(棄兒花) 아이를 버림(기아)
    스테고바나 捨子花(すてごばな)
  • 삼매화 三昧花(さんまいばな)
  • 천개화 天蓋花(てんがいばな)
  • 상사화 相思華(そうしばな)
  • 천상계의 꽃 만수사화(曼殊沙華)
  • 일본에선 만주사화 曼珠沙華(まんじゅしゃげ)
    천상에 피는 붉은꽃을 나타내는 범어(梵語, ぼんご)

상사화에 대하여

같은 수선화과 상사화(相思花)도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식물이다.

국내에서는 꽃무릇(피안화)을 상사화로 부르기도 하지만 다른 식물이다.

다만, 잎과 꽃이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만나지 못한다는 의미는 두 꽃이 동일하다.

학명/영문명: Lycoris squamigera / Magic lily

일본어로 여름 수선화를 뜻하는 나츠즈이센 ナツズイセン (夏水仙) ​

잎이 수선화를 닮았고 여름에 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별명은 하다카유리 ハダカユリ (裸百合)

직역하면 알몸 백합인데 꽃이 필 때 잎이 없어 붙여진 별칭이다.

일본 도야마시 미야오(富山市宮尾)

우치야마테이 인근 민가에 핀 상사화

豪農の館 内山邸(ごうのうのやかた うちやまてい)

에도 도야마번(富山藩) 시대 부농의 저택이다.

도야마현민회관 분관(富山県民会館分館)으로 일반 관람이 가능하고 다도(お茶), 꽃꽂이(お花) 등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3월 하순 매화나무 정원 매원(梅園, 우메조노)이 관광객에 인기다.

모란은 ボタン(牡丹), 동백은 츠바키 ツバキ(椿)